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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님 보세요!!( 단체 사진을 보고의 답입니다.)


BY JUNG 2000-06-21

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 유아원 계통에서 일하는 주부 선생님 입니다.
나이는 40세. 일한지는 약2년.
유아원하는 친구가 도움을 청해서 돕고 있습니다.
저도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끝까지 글을 읽고 난 소감은 참 이성적 이면서도 깔끔한 분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어떤 의도는 없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런 단체사진을 찍는 날이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얼마나
북새통인지.......
어느정도 정돈이 됐구나 싶으면, 빨리빨리 셔터를 눌러야
하고... 등등등 아이들의 집중력이라는게 그렇거든요.
아마 님이 생각하는 것 처럼 그런 의도는 없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데서 일하면서 엄마들께 느끼는 것은
어머니들이 선생님을 신뢰하며, 말없이 묵묵하게 아이를
보내며, 가끔씩 감사하다는 작은 쪽지편지하나,
(사실 어떤 선물이나 음식물 등은 선생님들이 부담되거든요.)
보내주시는 어머니를 가장 감사하고 솔직히 그런집 아이들이
더 사랑스럽고 이쁨이 간답니다.
그런데 가끔은 사사건건, 상담하는 것처럼 하면서
따지고 (?)들고, 나아가서는 선생님을 훈계하려는 엄마들도
있는데, 정말 그럴때는 그집 아이가 사랑스럽다가도
마음이 가지지 않거든요.
선생님들 또한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님!
한번쉬고,참 잘 새기셨네요!

방법하나,
정 섭섭하시면, 좋은 목소리로 전화하셔서
"선생님. 저희아이가 맨 끝에서 서서 사진이 찍혀 좀
섭섭했거든요?!
다음에 이런 기회있으면 우리 꼬맹이도 가운데서
이쁘게 나오게 해 주세요."
아울러 항상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함께.......

아마도 잊지않고 해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사가 있을때 쪽지편지 한장 넣으세요.

"잊지 않으셨죠?! 우리 꼬맹이 가운데세워서 좀 찍어주세요.
부탁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하구요.
생각보다 잡무가 많아, 선생님들이 잘 잊거든요.

참 좋은 어머니시네요.
........
JUNG
저는요 사실. 자판기 못 두들기거든요.
5학년짜리 착한 우리 아들이 엄마가 부르는데로 열심히
잘 찍어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모든 글 열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모든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