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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에 버려지다~~~~


BY 감순2 2000-06-22

미국 중부내륙지방 네브라스카에
바다 만큼 넓은 호수가 잇답니다
꼭 남해의 다도해가 연상되는 그런 곳이죠
남편의 운전경력이 초보일때
우리부부가 그곳으로 낚시여행을 갓을때의 일입니다
황량한 사막같은 허허벌판에서
낚시 미끼를 챙기느라고
제가 잠깐 차에서 내렷지요
안전하게 미끼를 보호하고 짐을 점검한 후 트렁크문을 꽝 닫앗죠
그리고 제가 차를 타려고 문을 잡는순간
차가 부르릉~~~~ 떠나드라구요
처음엔 장난을 치려니 그랫지요
그런데 차가 저 멀리 고개를 넘어 사라져버리는 거에요
시상에~~~ 트렁크 닫는 소리를 듣고
자기 마누라가 뒷좌석에 탄줄알고....
사방 팔방을 둘러봐도 막막벌판인곳에 나를 버려두고 가다니.....
그때 만약 황야의 건맨이 나타나
띵야~~``딩야~~하며 나에게 총을 쏘아도
어쩔수없이 당해야하는 그 막막함이라니.....
한참을 멍하니 서잇으려니
고개 넘어로 남편의차가 보엿지요
자기도 얼마나 우스웠는지
나를향해 달려오는 차안에는 하얀 이빨만 보이더라구요
남편 왈~~`
어쩐지 뒷쪽에 앉아잇을 제가 수다를 떨지않자
이사람이 잠 들엇나? 햇답니다
전 이런 남자랑 살아요.

콜로라도 감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