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 남편은 12시를 넘길려나봐요
화가 막 치밀어 오네요
그러나 자존심 때문에 전화도 안 걸었어요
내 나이 40이 넘었는데 요즈음 배신감 같은걸 느껴요
그 전엔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
남편 기살리려고 웬만한 것은 혼자 삭이며 살았는데 .....
이럴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나요
그 전엔 전화를 해서 빨리 올것을 종용했지만 소용없는 일이고 이젠 아예 혼자 맥주 마시고 먼저 자 버린답니다.
그렇지만 어디 잠이 그렇게 오나요
나는 이럴때 아무렇지도 않는 여자들이 부러워요
어쩌면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지.....
요번 결혼기념일에도 술을 잔뜩 먹어서 일어나지도 못한거 있죠
정말 참담하더군요 초라하고 비참......
그래서 혼자 드라이브를 하려고 했는데 마침 친구가 전화가 와서
같이 드라이브를 했지만(그친구 남편은 외박)
그런데요 알고 보면 또 아무것도 아닌것도 있어요
괜히 혼자서 끙끙 앓는것 있죠
하지만 늦게까지 어디 있겠어요
여자가 있는 술집이겠죠
카드금액이 삼사십만원은 예사고 일백만원을 넘기고 들어오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삼사만원짜리 티도 못 사죠
왜 이렇게 사는지 내 자신이 싫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저것 재다 보면 못 사고 말죠
그날도 백화점에 가서 목걸이를 몇 십만원 살까 단단히 벼루고
갔지만 그냥 돌아오고 말았죠
제 자신한테 타 이르죠
그래도 내가 정신 차려야 한다고 ....
그렇지만 마음은 몹시 허전하고 슬프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알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