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고 있자면 나는 어디갔나? 싶기도 하다.
물론 당신은 무지하게 빨리 발전해 간다는 컴퓨터를 팔고 있으니 컴맹이라 외치긴해도 많이 유식해졌더군.
하지만 생각해봤니? 그런 당신을 보면서 나는 어떨지...
공부하라고? 팍팍 밀어준다고?
그래 공부하고 싶다.
작은 시간을 짬내서.
그래서 이런 저런 관심분야를 얘기했더니 뭐라구?
그거 할수나 있겠냐구? 그거 해서 뭐하겠냐구?
그거이 팍팍 밀어주는거냐?
하긴 벼랑끝서 미는거라면야...
'리눅스'? 그래 그게 뭔지 잘 모른다.
여기 저기 뒤져보니까 전망있다고는 하더라만...
그래서 제대로 설명해 봤니?
내 말하고 싶어 혀를 깨무는 한이 있더라도 다신 말안한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은 다신 당신이랑 의논 안한다.
날도 칙칙하고 기분도 칙칙하고 생각하니 신랑도 칙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