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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데는 정답이 없는것 같다.은민아 어딨니???


BY 재희 2000-06-23

민아!왜 요즘 보이지않니?.....
가끔씩 왔다가 이름없어서 그냥 나가곤한다.
여긴 장마인지 날씨가 꿉꿉하다.
금방도 비가내렸다그치고.잠시 햇살이 비추기도하고....!ㅎ!

그제 산 하얀원피스를 입지못해
내가슴이 벅차다.
내가 "베다"에서 3만원주고샀는데
잠이안오더라..그런데..비가와서리....
나 정말 옷을 메이커에서 사본적이 없는것같다.
아예 안꾸미고 다니거든..내가봐도 후줄근하게...
우리집에 오면 놀랄거다...

항상 사람이 변한다는것이 무섭고 겁난다.
변해가는것들을 무엇으로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슴에 악 밖에 안남는것 같다.

내옆 사무실 사모님과 대화하면서...남편에 대한 집착을
소녀처럼 간직하고 있어서 부럽기도하고,걱정도 되더라...
결혼한지 9년 정도 ?
서로가 대화나누는걸보니,
남자는 너무시컨둥하게 받아들이고
사모님은 누가봐도 그남자 앞에서 설세이면서 애기한다는걸
느낄수가 있더군아.......
저렇게 설레이면서 살수가 있을까???

나도 참많이 설레이면서.....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수없어
했는데...나보다 한참이나 위인 그녀를 보면서...
왠지 ...인생이 참 슬퍼지더라..무상하기도 하고,

다시 누군가로 하여금,
설레이고,가슴팍이 잔잔이 뜨거워지는 그런 순간이 온다면,
정말 멋지게
내 밑둥이까지 내어주면서 끝까지 사랑하고싶을것이다.

정말 내자신,내존재를 생각지않고,
오직 그남자의 편이되어서 ....

나는 늘 그런 사랑을 꿈꾼다.
내것 다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않고,
주는것이 기쁜여자로 살고싶다.아직은...

처음엔 내가 그랬는성싶다.
그러나,
지금와서 그런걸 느끼니....내자신이 가증스럽고, 용역스럽고,
염치없어보이고...뭐라 마땅한 표현이 없는것 같다..

좋은친구.멋진친구가 못되서 미안하다.
내삶은 왜 이리 엉터리인지 나도 모르겠다.

요즘 햇감자가 참 맛좋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