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님이 처음 쓰신 글을 보면서부터 내내 심난한게 일손이 잡히지 않더니, 그일을 계속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이글은 제가 아는 사랑하는 동생에게도 썼던 글입니다.
누구도 개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수 없고, 그리고, 내가 잠잠님의 인생을 책임질수도 없는것이니, 그대로 관망만 하다가, 도저히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들어와 님께 몇자 적습니다.
잠잠님.
당해보지 않았으니, 그 심정 다 이해할순 없지만, 함께 나눠요. 전 잠잠님보다 인생을 더 살지도 않은듯하고, 이런 괴로운일도 없으니, 어쩌면 자격이 없을지 모르지만, 제 생각을 드리겠습니다.
잠잠님께서, 정말 남편의 마음이 떠나셨고, 더이상 살 생각이 아니시라면, 과감하게 끝내세요. 남일이니까, 쉽게 말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저라면, 제 성질머리라면, 육탄전 불사후 끝냅니다. 왜! 한번 바람핀 남자나 여자는 계속 그러게 돼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게 뭔지 아시죠. 남자는 두집 살림이 가능하고, 어떤 여자나 마다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사랑찾아 모든걸 다 버립니다. 왜?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한몫을 하고 있기도 하지요.
친정을 다 버리고(?) 남자찾아 그 집으로 들어가고, 마치 고용인인양 시댁에 고용되서 그집안 대소사를 잡일까지 다 치러내죠. 그자리가 뭐 좋다고..... 그래요. 사랑이란 미명하에 그렇게
표도 안나고, 사회에서 인정해주지도 않는 무보수 가족사랑을 합니다. 그러니, 사랑찾아 떠도는 나비가 될수밖에요. 그자리 탐난다면, 그녀에게 줘버리세요. 다 줘버리세요. 모두다 미련없
이...
그리고, 잠잠님.
남편과 같이 사실 생각이시라면, 일을 가지세요.
구지, 일이 아니어도, 정말 푹 빠져 남편 신경안쓰고 생활할수 있는 잠잠님의 취미, 특기를 살리신다면, 금상첨화죠.
우선은, 자신에게 꼭맞는 일이나 취미를 찾는데 모든 전력을 소비하세요.
집밖에 나가는 순간, 남편들은 남이라고 생각하세요. 분명 우리가 시장을 다녀오거나, 쇼핑을 할때, 정말 멋진 남자가 지나가면, 한번 더 돌아보듯 지금 거리는 온통 배우와 탈렌트들입니다.
신경 다른데 쓰시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잠잠님께서도 남편이 바람을 피울만한 행동을 하셨는지 한번쯤 돌아보시구요.
우리나라 여자들 남편이 바람피우면, 가족이라는 이유로 상대 여자만 원망하고 탓하는데, 죄송합니다만 파라가 보기엔 남자들의 의식이 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글올려서 이런저런 안좋은 소리나 듣는다고 생각하셔서 제말이 귀에 안들어오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잠잠님의 마음에 조금이라고 동참하고픈 친구의 조언이라 생각하시고 꼭 염두에 두시면 파라는 더 바랄게 없습니다.
그럼, 파라는 은비 반찬 챙기러 가겠습니다.
사랑해요. 위로 드린다는 말은 않겠습니다.
님의 맞춤친구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