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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지는게 아니예요.나도 아기 낳고 싶다고요.어머니!


BY 초보 2000-06-29

우리 시부모님은 우리에게 바라는게 넘 많으시다.
하지만 결혼 할땐 꽁무니를 빼서 친정돈으로 전세를 구하고 혼수도
예단도 다했다.
고물이지만 차도 친정에서 얻어왔다.
나는 맞벌이도 한다.내가 우리신랑의 회사 선배다.
또 나한텐 약 80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있다.
하지만 시부모님에겐 말하지말라고 했다.
어쨌던 난 시부모님에겐 돈으로 보일거고 우리 신랑에겐 시녀로 보일거다.
아직 변변한 재산도 없고 집도 없으신 우리 시부모님은 사치를 하는것도 아닌데 놀러다니길 좋아해선지 어쨌던 표면상 우리에게 줄돈은 10원도 없다.
예전에 여기 올렸었는데.....그런 우리 시부모 신혼여행 다녀오니
우리 친정부모 옷 한벌도 안하구선 자기네 가구랑 예물 했다고...

때가 됐나?
돈도 벌고 살림도 하고 또 아기까지 낳을때가 되었다고 하네?
자기네 의무는 하지않고 항상 이런식이다.
낳고 싶어도 돈이 나를 울리고 시집이 무섭다.

어머닌 지금은 양심상 잠잠하지만 아기만 생기면 우리집으로
스폰지에 물스며들듯 들어올 궁리를 해댄다.
친정은 지방이니 곤란하고.....

난 어쩌면 좋은가?
1.아기를 낳고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살림만 한다-

이건 돈 문제도 크고 (왜냐면 우리 전세금과 결혼후 1년모은 돈
해봐야 5000~6000만원?) 아직은 아니다.또 내가 아이를 본다고
우리집 열쇠까지 같고 계신 시어머니가 들락달락하지않을까?
오히려 돈 안버는 날 얼마나 무시할까?
지금도 신랑감 하난 지상에서 최고를 만났다는데....그럼 난
선녀다.칫!
2.아기를 낳고 회사는 다니고 아기보는 아줌마를 쓴다.

-그런 아줌마는 또 얼마나 하나?
아는 분은 좀 알려주길 바란다.
막연히 안심이 안될것 같은데....요즘은 그래도 이 방법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또 그럼 우리 시어머니 낮에 그 아줌말 식모처럼 부리며
우리집에 와있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하나?
3.마지막 ....시댁에 그냥 맡긴다.

-우리 어머닌 엄살이 심하다.
물론 진짜 허리가 안좋지만 ...표현이 항상 이런식이다.
"난 우리 아들 일주일에 한번씩 안보면 죽는다.
저번주엔 못온다니 내가 가슴이 후벼파는듯 아프며
어쩌구 저쩌구...."
난 뻔번한 며느린 아니다.
만약 어머니가 아기를 봐준다면 돈을 드리겠지만 아마
어머님 우리아기 한번 안아주지도 못하실거다.외손주도 마찬가지니
,...게다가 난 그날로 우리 시댁의 울타리에 갖혀 이러지도 저러
지도....흑흑.
전번에도 해외출장을 다녀오니 우리집의 살림살이들이 다 바뀌어있
던데.....아기육아는 오죽할까?
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다.

이글을 읽는 주부들 나에게 부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명한 답을
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