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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제발 비교좀 안하셨음 좋겠어요.


BY 못난 며느리 2000-06-30

전 친정엄마가 안계십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를 친정엄마처럼 생각하고 대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가끔씩 하시는 말씀들이 저를 기운없게합니다.
어머닌 음식같은걸 해다 주는걸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특별한 날이나 그렇지 않을때에도 조금씩 해가고
김치도 조금씩 해다 드리곤했지요.

그런데도 만족이란 없는법인가봐요.
친구들도, 윗동서도 저더러 참 잘한다고 하지만..
언제나 옆집 며느리와 비교하시곤 하더라구요.

제가 해본적 없는 음식에 대해 물어보면 옆집 며느리 얘길
하시며 "걘 못하는게 없고, 다 해갖고 와서 아무 맛있게 먹었다드라"라든지.
제가 "뭘했는데 맛있더라구요,다음에 해갈께요 어머니" 하면.
그집 둘째며느리도 그렇게 잘해서 저번엔 뭘 해갖고 왔는데
맛잇다드라....

전 그냥 해가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시더군요.
그냥" 그래? 한번 먹어보자" 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 윗동서는 아예 해오지도 않고 그런 어머니를 너무 싫어해요.

전 요즘 그렇게 잘 가던 시댁에도 가기싫고
자꾸만 옆집 며느리랑 비교하시는 어머니가 멀게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