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이야기 입니다.
10년전 일인데도 아직도 생생 하지요.
친구와 수영장에 놀러 가서 생긴일이예요.
저는 수영을 전혀 못 하는데 그냥 따라 갔어요.
친구는 수영을 조금 하고요.
그래서 친구한테 깊은데 가면 안된다고 누누히 이야기하고
수영복을 갈아 입고 다른 사람들은 하지도 않는 준비 체조를
남의 시선까지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물 속으로 들어 갔지요.
그런데 아뿔사 거기가 제일 깊은 곳이 었어요.
순간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한번, 두번 머리가 오르락 내리락
"세번째는 죽을지도 모르는데" 속으로 생각 하는데
머리 위로 뭐가 툭툭 치는 것이 아니겠어요.
구세주구나 생각 하고 손으로 꽉 잡았지요.
물위로 올라 와보니 안전요원 아저씨가 막대기로
한심 하다는 듯이 "빨리 올라와요" 하는 것이 아니예요.
나는 그순간 수영장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그냥 수영장을 나와야 했어요.
그 후로 한번도 수영장을 가본적이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