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마지막 고개를, 너무도 힘들고 외롭게 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한없이 약해져서 모든 일에 눈물부터 앞선다. 이 나이가 되고보니, 지난 세월(결혼해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아 온)이 허무하고 억울하고...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나이만 먹은 것 같아 쓸쓸하기 그지 없다. 오늘도 컴앞에 앉아 그리운 엄마얘기 올린 글들을 읽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이리 약해져서 어찌 살아가려는지... 모든 일에 완벽을 기하려 애쓰는 성격이다 보니, 벽에 부딪치면 더 많이 힘들고 좌절감도 더 큰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손에 쥔 것 허무 뿐..... 오늘 아침, 난 너무도 외롭다. 아직도 사춘기를 못 벗어났건만 나이 사십을 바라보다니. 우짤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