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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엘 갔다왔어요.


BY minthyang 2000-07-03

결혼하고 첫애를 임신하고 지리산엘 다녀온게 마지막이었어요.
산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남편을 만나면서 내가 산을 좋아한다는걸 알았어요.
7년 만이에요.
뒷산 산책로가 아니라 등산로가 그려진 색색의 손수건을 팔고 음식점이 줄지어 서서 등산객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산'이라는 곳에가기는요.
다 자란 큰애는 혼자 충분히 산을 오르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서 제가 업고 산엘 올랐어요.
아이가 주는 무거움 혹은 힘겨움보다는 산엘 오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였는지 전 아주 씩씩하게 산을 탔어요.
혼자도 힘겨운 산행이기에 제가 아주 힘겨워 보였는지 보시는 분들이 한마디씩 해주셔서 더욱 더 힘이 났어요.
땀이 옷을 다 적시는 더위속에서도 산행을 마치고 난 기분은 무척이나 좋았답니다.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죠,제 기분을 .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기르고 살다보니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미루게 되었는데, 처음이 힘든것이겠죠.
이제는 한달에 한번은 꼭 산엘 오르기로 했어요.
힘겹게 오른 산 정상에서의 느낌은 쉽게 가질수 없는 것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