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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줄이세요.


BY 이은숙 2000-07-04

전에 부산 이슬님의 위와 같은 글이 올랐기에 답변한 기억이 있습니다. 나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역시 결혼한 남녀 사이에 순수한 이성관계란 없다는 주장입니다.
내가 남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수록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글이 많이 오가면 자연히 만남의 시간이 다가오게 되고 만남이 잦아지면 사고가 나는 것은 물이 흐르는 이치와 같을 것입니다.
아무리 행복한 부부라도 마음이 맞지 않고 외로움을 줄 때가 있는 것이 인간의 한계상황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누구를 만나도 채워지지 않을 원초적인 고독을 인간사회의 질서를 깨뜨리는 대열에 줄을 서면 안된다고 생각하므로
서서히 메일을 줄이고 가족의 삶을 돌아보며 살림살이를 더 규모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할 일이 많은 세상입니까?
항상 남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없어 이만씁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삶을 사랑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