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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면 좋을까요?


BY 답답녀 2000-07-05

저희부부는 97년 12월에 결혼을 했답니다.
저희 시아주버님은 96년 9월에 결혼을 하셨고요,

근데, 결혼초에 시댁에 가면 시아버님께서 울 신랑보고
돈 언제 줄꺼냐고 자꾸만 물으시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무슨 돈이냐고 신랑한테 나중에 물으니깐요.
그 사연은 이렇답니다.

아주버님이 결혼하실때 3000만원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어주셨고, 울 신랑이 결혼할때는 4000만원짜리
전세를 얻어주셨거든요.
얻어주시면서 이돈은 꿔주는 거니까 나중에 갚으라고
말씀을 하셨나봐요.
울 신랑은 설마 '받으시겠어?' 이러면서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고요.

울 신랑은 사업을 하고있는데,
사업자금이 좀 딸리는 편이거든요.
집 살때 은행대출도 많이 받은편이라 대출도 어렵고,
돈을 구할 별 방법이 없더라고요.

울 신랑은 자기집에 가서 아쉬운 얘기하는 걸 무지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눈물을 머금고 가서 말씀을 드렸답니다.
"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얻으려는데, 쓸돈은 아니고
신용만 얻으려고하니 돈이 있으시면 좀 빌려주십시요.
1-2달만 쓰면 될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아버님이 하시는 말씀.
"돈 1000만원이나 빨리 갚아라"
그러시더랍니다.
울 신랑은 너무도 당황하고 황당해서 지갑에 돈이 있었으면
아버님 드리고 당장 나와버리고 싶었다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그 1000만원 진짜 갚아야 되나? 하고요.
신랑은 나중에 돈 생기면 갚지 그러는데
저는 절대 안된다고 했답니다.
결혼해서 번돈은 우리가 같이 번 돈이지 절대 당신혼자
번 돈이 아니라구요.
울 아버님은 정말 너무하신거 같지 않아요?
돈이 필요해서 간 아들한테 어찌하여 그 돈을 갚으라고
말씀을 하실수가 있어요?
살림이 그리 부족한 편도 아니시면서......

아줌마닷컴 회원님들,
이글 읽어보시고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들어보고 아무래도 제가
결정을 지어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