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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언니께..


BY 짱구 2000-07-06

후후,,

언니 요즘 너무 덥죠?

여기 수원은 넘 더워서 가만히 앉아 있어두 땀이 주르르 흘러

여. 그렇다고 선풍기 바람은 싫고 그래서 아들과 맬 욕실에서

산답니다.

바람부는 날이면 그래도 ?I잖은데 요즘 바람도 안불더라구여.

밤엔 넘 시끄러워서 창문 열어놓을 생각을 아예 못해여.

여기가 택지지구라 아직두 아파트가 한창 들어서는 중이라 새

벽에두 웬 트럭이 빵빵 거리며 달리는지...

제가요.

요즘 언니네 집(?) 엿보는데 열씨미예여.

넘 재밌고 좋은 분들이신것 같아여.

그래서 언니가 어제 제사 지낸것두 알고 있져.

제가 언니네집 엿본다고 혹 기분 상하신거 아니져?

저 이러다 언니 스토커가 된다(?) 히..

후~ 저두 다다음주에 어머님 기일이에여.

그럼 저는 일주일부터 분주해져여.

집 구석구석 청소에 밑만찬 만들기,식혜담그기,김치 담그기,

장보기, 제기닦기, 휴~~~ 준비과정이 더 힘든거 있죠.

제가 장손 며느리거든여.

아버님께서 5남 3녀중 장남이셨거든여.

그 많은 식구들이 제사때나 명절때 다 우리집으루 와여.

첨엔 적응이 안되더니 요즘은 그래도 재밌네여.

저희 명절때 20명이 우리집에서 보내여.

그야말로 넘 정신없어여.

음식들은 다 숙모님들께서 하시는데 원래 아무것도 안해도

안주인 노릇하는게 젤 힘들잖아여. 그쵸 언니?

그렇게 우루루 몰려왔다 정신없이 지내다 가고 난후의 휴식..

넘 달콤해여.

신랑이 내가 말만 하믄 앞에 다대령하죠.

아이 다봐주죠.

그런거 보믄서 신랑이 안됐단 생각도 들구여.

지난 시할머님 79회 생신땐 집들이겸 저희 집에서 했거든여.

무려 꼬마까지 숫자를 세어보니 43명인거 있져.

집안 식구들 다모이면 60명정도 되거든여. 엄청나죠?

그 많은 식구들 아침상 차리고 설거지 하고 나니 또 식사때가

되고, 하~~~ 정말 여자들 넘 정신 없어여.

오후에는 작은 아버님들이 절 포함해서 여자들 넘 고생했다구

남자들 보구 애들 보라구 하구 노래방엘 데려 가시더라구여.

두시간을 작은 어머님들과 작은 아버지 손위 시누, 사촌 형님

과 정말 소리 지르며 조금의 안무와 함께 넘 재밌게 논거 있져.

힘들어도 넘 잘해주시는 시댁 어른들이 계시기에 즐겁게 하려구

해여. 그래두 짜증이 나긴나여. 스트레스도 좀 받구여.

시댁 식구들 얘기 하려니 끝이 없네여.

에궁 언니 우혁이가 깼어여.

조은 하루되시구여.

언니를 넘 조아하는 짱구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