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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웃기는 이비인후과 의사


BY 이미영 2000-07-07

그렇게 차분하고 얌전한 친구가 그 소망이빈후과 앞에서 혼자 피킷시위를 하겠다는 것을 간신히 말리고 제가 대신 이글을 올립니다.

제친구는 8개월된 딸아이의 엄마이자 임신7개월 상태인 임산부 입니다.
친구의 아이가 며칠째 콧물을 흘려 잠도 못자고 괴로워 했지만 의사들의 폐업으로 계속 병원을 가지 못하다가 6월26일 폐업철회와 동시에 동네(흑석1동)에 있는 소망이빈후과를 찾아갔답니다.
그 의사(임병석)가 아기들에게 흔한 일인데 알레르기성 비염증세가 조금 보이니까 며칠 치료하면 낮는다고 하더래요.
일주일동안 계속 병원을 다녀도 낫기는커녕 콧물흘리는 증세가 점점 심해만 가서 혹시 다른병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더니 단호하게 아니라고만 하더랍니다.
혹시 모르니까 진단서를 끊어주시면 큰병원으로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그 의사(임병석)가 별거아니니까 계속 치료받으면 되는데 그런다고 짜증을 내더랍니다.
제친구 불안한 마음도 있고 신랑도 잔소리하고 아이의 증세는 너무도 심해지고해서 어제(7월5일)다시 제발 진단서좀 끊어 달라고 했더니 그의사(임병석)하는 말이 (이말에 나도 엄청 열받았음)
"아니 이 아기가 3대독자라도 되냐 보아하니 임신까지 한것 같은데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느냐? 애를 그런식으로 키우면 않된다."
하더랍니다. (아니 세상에 자기자식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습니까? 여자아이는 대충 키우고 3대독자들은 귀하게 키워야 하는겁니까?)
그러더니 진단서를 써주며 계속 혼잣말로 뭐라고 계속했는데 제친구 진단서 주는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워 아무소리 못했답니다.
그 의사가 약도 지어주지 않고 해서 그길고 바로 강남성심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여러가지 온갖 검사가 끝나고 나서 성심병원의사가 하는말 조금만 늦었으면 심각해 질뻔했다고 축농증 증세에 중이염 증세까지 있고 상황은 CT촬영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더랍니다. 제친구가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이빈후과에서는 귀한번 들여다 보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조금만 세심하게 진료했다면 친구아기가 그렇게 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을텐데요.
제친구 병원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다 보내고 집에 와서야 자기딸아이가 그동안 너무도 고통스러웠겠구나 하는 생각과 자기가 억울하게 무식하고 호들갑스런 아줌마 취급받았다는 생각이 뒤엉켜 말로 표현못할 분함을 느꼈답니다.

오늘 저에게 이야기할 때에도 제 친구는 실제로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아기에게 조금이라도 나쁜 상황이 오면 그 의사 가만두지 않을거라며 지금이라도 그 의원에서 어떤 억울한 환자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피킷시위라도 해야겠다고....

아기 엄마 여러분 동네의원 조심히 잘 다닙시다.(물론 좋은 의원들도 아주 많지만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흑석1동 주민여러분 소망이빈후과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