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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것이 왔다...


BY 작은집 2000-07-10

집 근처에 사는 이모님댁에서 또 전화가 왔습니다. 한달에 평균 2번, 것두 반드시 밤 12시이후...
평소 같으면 t가 옷을 갈아입고 뛰어 갔을텐데, 오늘은 아무일도 아니라고 합니다...그리고 또 전화벨...역시 아무일도 아니라고 합니다...잠시후 창문밖에서 아가씨가 t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야 옷을 갈아입으면서 짧게 설명을 합니다...
이제 스무살, 열아홉살 아가씨 둘이가 신발도 신지 못한채 들어섭니다...
이모부님이 이번엔 아가씨를 때렸다고 합니다.
참, 너무 하십니다.
가까이 살다보니, 모른척 할 수도 없고, 정작 이렇게 눈으로 보는데, 안타깝지 않을 수 없지만, 너무나 속상합니다.
결혼전부터 이모님댁 사정을 알고 있었지만, 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다음날부터 적어도 사나흘간은 전화 공포증에 걸려서 자동응답기를 켜놓고 있게 됩니다.
이모님은 매번 이번엔 정말 이혼한다...하시곤 또 그냥 사십니다. 여자가 이혼한다는거 쉽지 않지만, 너무 무책임하시단 생각이 듭니다.
이젠 이모님을 때리시다 못해 아가씨, 도련님까지 때리시는데도, 우선 이모님부터 도망나오셔서, 이모부님이 잠드셔야 들어가시고, 같이 맞아도 이모님 혼자 먼저 나오셔서 병원에 혼자 가십니다.
한번은 집에서 도련님이 맞고 있는데도, 이모님은 우리집에서 저녁을 드셨고, 도련님 데릴러 갔던 t가 그런 이모님을 보고 화가나서 막 소리를 지르자, 난 이제 정말 맞기 싫다, 이번엔 정말 이혼할 거다, 내가 안 맞기 위해서 어쩔수 없다, 난 머 속이 편한줄 아냐 대답하시며 우셔서 참 마음이 안?榮쨉? 결국 다음날 전화도 없이 계속 사셨습니다.
이모님뵈면, 정말 답답하고, 짜증납니다.
이번엔 정말 이혼할꺼란 말이 매번 반복되었지만, 심지어, t가 정말인줄 믿고 가정법원에 재판 준비까지 다 해 놓았는데, 판사앞에까지 가셨다가도 그냥 사셨습니다...
참 괴롭습니다...
이모님 인생도 참 고달프단 생각이 들지만, 그런 우리 생각에 비해, 이모님은 너무 무책임하십니다.
앞으로 이사가기까지는 적어도 삼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 삼년동안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게 넘 끔찍합니다.
작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