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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트....정말 이대로 나가도 괜찮은가......


BY 유수진 2000-07-10


어차피 받아들여질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고객의 소리 엽서를 가지고 왔다.
이마트 직원들의 불친절이나, 기타 고자세의 태도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할게 있다.
마트 특성상 박스로만 팔고 대량 판매가 태반인것도 세식구밖에 없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겐 불만이었다.
하지만, 이마트 직원들 교육을 조금만 더 신경써서 해 줬으면 한다.

얼마전, 오렌지를 사려고 가격을 봤더니, 5개에 2,800원 이었다.
분명 과일도 안먹는 울 남편과 난 다 못먹고 버릴게 뻔해서, 세개만 봉지에 담아서 가격표를 붙이러 갔다.
가격표 붙이는 아줌마 가격표를 떠억 붙여 줬는데, 2000원이라고 써있었다.
아무레도 계산이 잘못 된거 같아서, "아줌마 이거 계산이 잘못된거 같은데요. 5개에 2,800 이면,3개에 2,000원은 너무 비싸지 않은가요?" 했더니, 다시 계산한다고 달란다.
그러더니, 나한테 "그럼, 이게 하나에 얼마에요?" 하고 묻네...
정말 황당했다.
난 입만 벌리고 그 아줌마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아줌마 뒷말이 더 가관이다.
"아유~ 계산하기 복잡하네.....
그러니까......이게 하나에....
아유~
안팔아요. 안팔아. 세개는.....
다섯개 가져와요! "
하는거다.

계산하기 귀찮아서 안판다니....
그럼, 처음부터 낱개는 안판다고 잘라 말했다면,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갔을것이다.
계산할거 다해주고, 이의를 제기하니까, 안판다니....
난 정말 너무 황당했다.

물론 난 이마트 식품관은 그래서 잘 안간다.
피곤한 표정의 직원들.... 그 좁은 골목들을 박스를 널부려놓은체 손님 카터기가 지나가도, 유모차가 지나가도 "니네들이 치우고 지나가라"라는 식으로 쳐다보는 태도며....
정말 짜증나지만, 은비를 데리고 놀이방갔다가, 간김에 장을 봐요면 틀림없이 기분을 상하고 만다.
화장실 문제도 그렇다.
은비의 키가 작아서 어른 세면대에서 손을 닦이다 보면, 바닥에 물이 조금 흐르게 되는데, 청소하시는분들.....대놓고 나무라신다.
"거 누가 닦을건데요...."하시는 거다.
물론 난 내가 다 닦고 나온다. 그다음부터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친 서비스정신의 부족은 앞으로 선진국을 향해서 발돋움하는데 많은 지장을 줄것이다.
원래 우리 민족이 딱딱한 얼굴표정에 무뚝뚝한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손님들한테 저지르는 작은 횡포(?)들이 이웃나라의 방문객들에게는 더 큰 악영향을 미칠것은 불을 보듯 뻔할 일이다.
"아니꼬우면 안오면 돼잖아" 라는 식의 자세는 열심히 일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속에서 더 크게 도드라져 보인다. 추해 보인다. 차라리 저럴려면 뭐하러 저 싫은 일을하나~ 대하는 사람도 싫고, 내돈주고 사는 고객도 그 맘 그대로 전해받고 불쾌한데.....

어찌보면, 겉과 속이 다른 이웃나라 일본의 가증(?)스런 서비스정신은 그래서 더 배워야하는지도 모른다.
속이야 어찌됐든 어차피 하는일인데 좀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한다면,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고, 일하는 자신한테도 엔돌핀이 마구 생길것인데......정말 안타깝다.

님들의 맞춤사랑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