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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보냅니다.


BY 영자 2000-07-10


안녕하셨어요? 여러분들~~~~

여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친 영잡니다.
20여일만에 돌아온 우리 아줌마방은 여전히 따듯하고 낯익은 얼굴들이 계시네요. 물론 새로운 이름들도 많고... 그동안 서버에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흔적들도 보이고... 하지만 제게는 너무도 그리운 공간이었죠...

너무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그 염려와 기도를 그저 받기만 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이렇게 컴 앞에 앉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그토록 마음을 써주지니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20여일의 시간에 대해 여러분들께 얘기하고 싶어요. 제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제가 어떤 시간을 가졌었는지, 그 시간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얘기하고 싶어요. 아마도 제 경험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 12시에 퇴원을 하고 친정집에 와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재왕절개로 24주된 아이를 분만하였지만 아이는 지금 하늘나라로 가고 없습니다. 아들이었답니다. 그래서 오늘 전 혼자 퇴원을 했습니다.

컴퓨터도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고 남편이 신신당부를 하였기 때분에 지금은 짧게 인사만 올리려고 합니다.

너무 위태한 상황이었던 것에 비하면 전 지금 회복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모든 분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남편, 눈물로 몇날을 지새우신 친정엄마, 아빠, 그리고 불심으로 정성을 다하신 시어머니, 거의 매일 병실을 찾아오신 시아버님, 그리고 언니,동생, 가족들... 여기 아줌마 친구들, 언니들, 동생들... 모든 분들의 정성으로 아마도 내가 다시 여기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겠지요...

우선은 저의 안녕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어 글 올립니다. 사무실에 복귀는 8월부터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려고 합니다. 더욱 씩씩한 영자가 되기 위해서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 건강하고 씩씩한 영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