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취직을 했죠.
결혼하고 10년동안 애키우고 살림만 하다가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시댁과 친정의 반응이 왜 그렇게 천지차이일까요?
친정에선 왜 시작했냐, 힘들지 않겠냐, 하다가 정 힘에 부치면 그만 둬라 걱정이 많으신데, 시댁에서는 얼마나 버냐, 기왕 시작한 거 오래해라, 잘했다.... 그러시네요.
저에 대한 걱정은 없으시구요.
일한다고 김치 한 통 안해주시면서, 애들도 안봐주시면서, 얼마나 힘드냐는 말씀 한마디가 없으시다니... 내심 서운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주말마다 애들하고 시댁에 오기를 바라시니...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 땅은 살기가 너무 힘든 곳인것 같애요.
괜히 일 시작했다는 후회도 생기고 짜증도 나고 심술도 부리게 되는 것 같애요.
그런데 어떡해요?
일을 시작하자마자 그만두면 나만 실없는 사람 될 것 같아요.
남편은 집에 들어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쉬고 싶어하지만 전 그럴 수가 없네요.
청소도 해야하고 아이들도 씻기고 챙겨줘야 하고, 밥도 하고...
힘들어요. 하루종일 동동 거리다 다리가 뻐근해져오고 몸은 천근만근....
맞벌이 하시는 주부님들, 다들 그렇게 힘들게 살고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