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더위를 피해 넓은 공터를 ?았다
잘 가꾼 나무 사이사이 자리를 깔고 가족단위로
나온사람, 부부끼리 예닐곱명 둘러앉은사람
모두 휴대용가스렌지 위에 고기들을 올리고
굽고 담소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맞고 있엇다
때맞추어 바닷바람이 시원함을 더해주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보를 하는 사람
노부부가 손을 맞잡고 산책하는 풍경은
여유로운 저녁에 보는 또하나의 멋진 풍경이다
낮 시간은 고즈늑하다가 밤이면 이곳은 활기를 ?는다
눈앞에 바다를 볼수잇고 잘 다듬어 놓은 조경도
한 몫을 한다
모처럼 벤치에 딸애랑 앉아 밤바다도 보고
밤하늘에 별도 헤어볼 생각이었는데 한순간 그런
즐거움을 앗아간 것은 바로 견공때문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견공나으리 주인이라 해야 맞는 얘기지만...
젊은 부부가 종류를 알수없는 애완견을 데리고
그 시간에 산책을 나온것인데 그림만으로는 예뻤다
우리가 앉은 벤치를 지나 5미터 쯤에서 애완견이 낑낑
대자 여자분이 줄을 슬그머니 놓아주었다
쪼르르 나무숲으로 달려가더니 얼마후 애완견이
다시 나왔다 젊은 부부는 대견스럽다는 듯이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힝하니 가버렸다
막내 딸애가 그랬다
"엄마 저사람들 안치우고 가네"
정말이지 그 사람들 손엔 비닐봉지하나 든 것이
없었다
나무 풀 숲엔 방금 배설된 묽은변이 많진 않지만
그대로 있었다
많은 사람이 휴식을 하고 산책도 하는 이곳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할땐 비닐봉투 한장이라도
들고나와 수거해가는 그런 기본적인 생각은
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