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랑 못됐다고 소리 한 번 지르고 나니 시원하네.
맞벌이 하는데, 지는 자고 난 이불하나 정리 안하고, 양말 벗어
서 빨래통에 넣기는 커녕 안방 구석에 구겨져 접힌 채로 던져놓
고, 아침엔 가뜩이나 바쁜 마누라 붙잡고 이건 어딨냐, 저건 어
딨냐 물어대서 설거지 하다가 손을 몇번이나 닦게하고, 쓰레기
한 번 버려주지도 않고, 청소기도 한 번 안돌려주고, 퇴근해서
들어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않고...
그리고는 자기처럼 바람 안피고 술집 가서 카드 안긁고 오는 남
편이 어딨냐면 세상에서 지가 제일 착한 남편이라도 되는 듯이
위세가 등등하다니까요.
내참, 그러면 나는 바람피냐?
우리 나라 남자들이 거의가 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도 하지만,
어쩔 땐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남편한테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은 걸 꾹꾹 눌러 참았죠.
아침부터 서로 기분 상하면 안될 것 같아서.
대한민국 남성들 각성하라, 각성하라!!!!!!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을 둔 아줌씨들, 호박이 덩굴채로
들어온 줄 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