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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삼계탕 드셨나요???


BY 미소 2000-07-12

어제가 초복이었죠
여러분들 모두 삼계탕이나 보신탕 드셨나요??
저는 해마다 겪는 일 올해는 더 호되게 겪고 결국 닭고기 냄새도 못 맡아보고 초복을 보냈습니다.
중복에는 기필코...
무슨얘기냐구요??
저희는 복날이 되면 항상 가는 삼계탕집이 있습니다.그런데 그곳은 평소에도 손님이 너무 많아 자리 차지하기가 힘드는데 복날이면 어김없이 주인 아저씨가 번호표를 가지고 문앞에서 손님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 주시걸랑요.
그런데 누구하나 기다리기 싫다고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들 차례가 오기까지 묵묵히 기다리죠.
맛!! 글쎄 잘 모르겠어요.
다른 집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저희도 해마다 그렇게 기다리고 삼계탕을 먹고 왔는데,
글쎄 어제는 그 삼계탕집 문앞에도 못가보고 왔다는 거 아닙니까
주차장에 차를 댈려고 깜박이를 넣고 있는데 어떤 총각이 와서 하는 말 "닭이 다 떨어져서 삼계탕을 만들수가 없습니다.다음에 찾아 주시죠."
세상에~~~
저희처럼 돌아가는 사람 참으로 많았습니다.
결국 다른 삼계탕집에 갔는데 그곳에는 또 사람이 너무 많아 족히 두 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더라구요.
우리 가족 더운 복날 삼계탕 한번 먹어보겠다고 이리 저리 돌다가 허기가 져서 그냥 근처에 있는 쌈밥집에서 입이 미어져라 쌈밥 먹고 왔습니다. 배가 고프니까 정말 맛있데요.
저를 비롯한 정말 많은 아줌마들 이제 집에서 시원하게 선풍기 에어콘 틀어놓고 맛있는 삼계탕 끓여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 삼계탕을 못먹어서 허해져서 그런가 오늘 유난히 덥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