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두 마리 날아들었다
새의 날개 죽지 사이로 구름의 물결 일렁이는
어깨 푸르른 산과 언덕들
새가 물어 온 것일까
기차 안 가득히 꽃이파리들
설레이고 있었다
무더위 속에 두고 온
깃털 같은 쓸쓸한 힘들이 흘러서
연꽃을 피워내는 강가
물결의 무늬를 이루며 따스한
햇살이 모이는 곳으로
기차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창가에서
새 두 마리 꽃이파리 쪼아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