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결혼 5년간 정말 남편 말 대로 난 애기나 다름없었다
늘 투정하고 남편이 날 이끌어가길 바라고 그러다 가끔 내게 화내고 큰소리치면 혼자서 슬퍼서 울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남편이 그랬다 가끔 나도 기대고 싶다고..
아차 가슴이 확 달아오는 느낌
이태껏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였는지..
남편은 사업을 한다 직장에서 이끌고 가야 하는 식구들과 트러블이 있을때나 힘든점이 있으면 나에게 얘기한다 아마 나에게서만은 좋은말 듣고 싶고 위안을 삼고 싶을텐데 여태껏 난 남편의 잘못만 얘기하고 충고하고 했다 이제 보면 참 어리석은 짓같다
예전엔 남편에게 편지를 자주 썼다 답장 한번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편지는 커녕 둘이서의 대화도 별로 없다
권태기인 줄로만 알고 그냥 보냈다
근데 권태기라는게 서로의 노력만 있으면 왜 생길까
어제는 남편에게 물어봤다 내가 편지보내면 어때
받고 싶다고 기분좋지 하고 들었을때 그냥 뭉클했다
답장이 없는 편지 나혼자만 생각하고 실망한것 같아서...
한없이 주기만 하는게 사랑인걸
난 말로는 그랬지만 내가 준게 너무 없는거 같다 받은것 보다
남편을 사랑으로 감싸고 고마운맘을 늘 간직하면 이런 일이 있을까 싶다
우리 40넘으면 이제 싸울일도 없겠지 했을때 남편은 똑 같다고
했다 왜냐면 자기가 10년 전이나 달라진게 없으니까
남편이 변하길 원하면 안되지...
내가 변해야지 남편을 뒤따라야지..
오늘은 애들 재우고 남편에게 시한편을 보내야겠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