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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BY 돌 하르방 2000-07-16

늦은 밤.
남편은 친구 만나러 나가서 아직도 안들어 오고 심심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이곳을 발견했어요. 너무 너무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같아요. 제주도로 시집 온지 벌써 13년이나 되었지만 정말 친구 같은 친구가 없거든요. (성격에 문제 있나봐요)
조용한 시간에 종종 내 마음을 적어 보고 싶네요.
제주의 밤은 조금 외로워 집니다.
옛 친구들, 친정 식구들, 학창시절의 추억들.....
모든 것들을 먼 곳에 두고 온 것처럼 이곳에는 내 남편, 아이들뿐입니다. 가끔, 아주 가끔은 모든 것이 그립고 그래서 외로워집니다..... 울적할때마다 이곳에서 마음을 달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