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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정네 차에 올라타 여인


BY 지니 2000-07-16

저도 한 건망증 하거든요.
어느 날, 11시에 모임이 있었는데, 버스로 가면 버스 갈아타서 가야하고, 30분 정도 예상해야 하는 곳이 모임장소였어요. 그 날은 남편이 차를 놓고 갔기 때문에 좀 여유있게 준비를 했지요. 화장도 신경좀 쓰고. 자동차로 가면 한 5분 정도면 가거든요. 10 분 전에 출발 준비 다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앗, 자동차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거예요. 열쇠가 없으면 현관 문도 못 잠그는데, 외출을 포기해야할 상황. 어찌어찌해서 겨우 열쇠를 찾아서 나갔는데, 이런 차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있어야지요?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고 큰 길로 나왔습니다. 우리 집 앞은 오거리거든요. 오거리는 항상 신호대기 중인 차들이 있으니까, 택시타기가 쉬웠어요. 서 있는 차들 중에서 빈 택시를 잡아타면 되니까. 시간은 이미 늦었지요. 빨리 택시는 타야하고. 신호대기중인 차들 중에서 빈 차에 얼른 올라탔지요.
"아저씨 **스포렉스 앞으로 가주세요."
아저씨가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거예요.
"아저씨. **스포렉스 모르세요?(초보 기사아저씬가부다) xx병원 근처에 있어요."
그래도 이 아저씨 아무 대꾸가 없는거 있죠?
???
아, 이 황당함.
"아줌마, 이 차 영업용 차 아닌데요."
!!!
오마나, 어째 이런 일이. 급한 김에 빈 차에 올라탄 것이 모르는 남정네 차에 올라탄 것이다. 올라탄 나도 놀랐지만, 그 아저씨는 올메나 놀라셨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