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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생긴일


BY 환이엄마 2000-07-17

정말 여름다운 여름이예요.
일요일에 비가 조금 오긴 하였지만 저희 가족은 대천으로 향했습니다.
바닷가에 온김에 회나 먹으려고 횟집에 들어갔습니다.
꽤 큰 횟집이었어요.
회를 다 먹고 밥을 먹으려고 찌게를 시켰답니다.
찌게 끊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아들이 "찌게속에 애벌레가 있어요"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보았더니 찌게 위에 올려져 있는 쑥갓에 새끼손가락 만한 초록빚의 배추벌레가 꿈틀거리고 있는거예요.
저희는 너무 놀라서 종업원을 불렀더니 종업원은 "어머 무서워" 하면서 벌레가 하도 크니까 손을 못대고 네모나고 커다란 쟁반으로 덮어버리고 한동안 그냥 서있는 거예요.
저희 가족은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어요.
나오면서 주인한테 이야기 했더니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거예요.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싸울수도 없고....
세상에 이럴수도 있나요?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요.
여러분 바닷가도 가도 회는 먹지 마세요. 위생관리가 엉망이예요. 기분 전환시키려고 갔다가 망했어요.
다음엔 먹을 음식을 꼭 싸가지고 다녀야 겠어요.
조금 귀찮더라도 말이죠.
즐거운 휴가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