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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우리


BY 낙서쟁이 2000-07-20


그리운 우리
그리운 우리

삼킬 수 없는 영원함과
내 것으로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가슴 저편으로 묻고

떠올라 날 비추는
그리움의 빛을
반가운 손님만큼
맞이할 수 있을까.
그리운 우리


돌이켜 보면
애틋한 마음 하나로
모든 걸 소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 자신감이
미소로 띄워지는 버릇만 같고

변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걸 보면
텅 빈 가슴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 같다.

       - 신재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