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에 한 번 올렸던 dyam이라는 새댁 유머작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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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우왁스럽게..-_- 크고 있습니다..
우왁스럽게 먹는걸 밝히니 당연한 현상이겠죠..^^;
저희집엔 현재 불문율하나가 있습니다..
그건 천사가 뭘 먹고있을때..옆에가서 달라고 입을 벌리면 안된다는..-_-
것입니다..
얼마전 천사가 소세지를 맛있게 먹고있을때..남편이모씨가 옆에가서..
"아~~ 아빠 한입만 줘~" 라고 했다가..천사가 소세지를 입에 모조리
쑤셔넣는바람에..-_-;; 숨이 막혀 죽을뻔한 사건이후로..-_- 식구들은
그녀가 뭘 먹고있을땐...절대로 옆에가서 입을 벌리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던 것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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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 이모씨와 셋째동생..천사와 함께 용산 가족공원에
갔더랬습니다..
나무그늘밑에 돗자리를 펴놓고 이것저것 준비해간 음식들을 먹고..
천사가 음식에 달려들지못하게.. 새우깡을 봉지채 그녀에게 줬더랬
습니다..
-천사는 다행히도 양많고 값싼 새우깡을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잠시후..우리주위로 비둘기들이 몰려들더군요..
"하은아~ 저것좀 봐~ 비둘기야~ 이쁘지? 자아~~ 새우깡 좀 주자~~"
비둘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고 비둘기들이 새우깡을 줏어먹는걸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었더랬습니다..
천사는 비둘기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군요..0_0+
오옷~~ 이 귀여운 모습~~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찾고 있을때였습니다..
갑자기 천사가 소리를 버럭 지르더군요..
"따아따아아~~~!!!! 빠아따아아~~!!!" >0<
천사는 비둘기들을 향해 불만에 찬 소리를 질러대더니..-_- 새우깡을
수거하러..-_- 비둘기들을 향해 기어가기 시작하더군요..-_-;;
비둘기들은 천사가 접근하자 잠시 피하는듯 하더니..다시금 새우깡에
달려들기 시작했고...천사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새우깡을 줏어먹기
시작했습니다..-_-
비둘기와 천사의 새우깡쟁탈전이 펼쳐지기 시작했고..저와 동생은 너무나
재미있어..새우깡을 그들에게 더 뿌려주며..^^; 쟁탈전을 부추겼더랬습니다..
그리고...잠시후..그 상황을 평정하는 생명체가 출연하더군요..
그 생명체는 바로......칠면조였습니다..-_-
크기가 천사랑 비슷한 거대한 칠면조 두마리는 오자마자 비둘기들에게
위협적인 소리를 질러 쫓아내더니 여유있는 모습으로 새우깡을 줏어먹더군요..
갑작스런 상황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칠면조를 응시하는 천사...0.0
조심스럽게 새우깡으로 기어가 줏어들고 입에 넣으려는 순간.....칠면조
한마리가 천사를 향해 "꽤에엑~!! 꾸엑!!!" 소리를 질러댔고..천사는
한순간 얼어붙더군요..#0.0#
비둘기들은 우습게 보던 천사가...칠면조한테는 꼼짝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지금 누굴 협박하는거야!!"
벌떡 일어난 남편 이모씨..-_- 칠면조를 두들겨 패더군요..-_-;;;
남편 이모씨의 과잉보호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상황이였더랬습니다..-_-
그리고...그 사이 천사는 잔디밭에 뿌려져있는 새우깡을 줏어먹으며
만족한 표정으로 두들겨맞고 있는 칠면조를 쳐다보고 있더군요..-_-;;
이모씨가 조금만 더 팼더라면...칠면조훈제의 맛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_- 그것들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잽싸게도 도망치더군요..^^;;
맛있게도 생겼두만....츠읍~~ -_-
어쨌든...잔디밭에 깔려있던 새우깡을 다 줏어먹은 천사는 나중에
잔디까지 뽑아서..입으로 가져가더군요..ㅠ.ㅠ
도대체 누굴 닮아 이렇게 먹을걸 밝히는지, 원..-_-
-양심을 외면하고 있는 dyam...-_-;;-
천사는 도대체가 못 먹는게 없습니다..-_-
예전에.. 모임에서 사임당이씨님을 만난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천사를 안고 귀여워해주던 사임당님이 문득 집에 두고온 딸 정하가
생각났는지 감회에 젖어 말씀하시더군요..
"안믿을지 모르겠지만요..우리 정하는 이맘때쯤 내가 자고 있으면
기어가서 동화책읽고있고 그랬어요.."
"호.호.홋~ 우리 하은이는 제가 자고 있으면...동화책뜯어먹어요.." -_-
그렇습니다...
천사의 특별간식은 바로 동화책인것입니다..ㅠ.ㅠ
얼마전엔 신데렐라가 호박마차를 타고 무도회에 가는 장면을 뜯어먹었고..-_-
어제는 콩쥐팥쥐의 두꺼비가 독을 막아주고 있는 장면을 뜯어먹었습니다..-_-;
얼마전엔 조그만 몽키바나나를 껍질을 반쯤까서 주고 잠시 빨래를 널러
베란다를 나갔다 왔더니...바나나 몸뚱아리는 저멀리 던져놓고...껍질을
맛있게도 먹고 있더군요..-_-
며칠전엔 집안이 발칵 뒤집힌적도 있었더랬습니다..
셋째동생이 자기 핸드폰을 갖고 놀던 천사에게 다가가다 비명을
질렀던 것입니다..
"언니~!!! 언니~~~~~ 하은이.. 내 핸드폰인형 떼먹었나봐~!!"
동생의 핸드폰에 달려있던 조그만 키티인형이 없어졌던 것입니다..
남편 이모씨는 키티인형의 뾰쪽한 귀가 하은이의 뱃속 내장 어딘가에..-_-
걸리면 어떡하냐고 아우성이였습니다..-_-;;
둘째동생은 하은이를 뒤집어 등을 두들기고..이모씨는 자신의 철학대로..-_-
우유를 가져와 먹이고 전 하은이의 응가를 뒤지고..-_-;; 온 집안식구가
키티인형을 하은이뱃속에서 꺼내려고 난리를 쳤더랬습니다..
그리고...한참후에야 고무로 된 키티인형이 조그만 이빨자국이 난채
현관에 버려져있는게 발견되었더랬습니다..-_-
선명한 이빨자국과 침범벅이 된것으로 미루어보아...천사가 그것을
먹으려고 시도했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 수 있더군요..-_-;;
며칠전엔 시댁에 갔다가 시어머니가 키우는 거북이두마리중 한마리를
잡아먹으려는..-_- 모습을 보이기도 했더랬습니다..
참고로 그 거북이들은 시어머니가 볼때마다 "에이~ 먹이주기도 귀찮은데
뒈지지도 않는구먼~" -_- 이라고 하시면서도...겨울엔 얼어죽을까봐
어항을 솜이불로 꽁꽁싸놓으시고...꼬박꼬박 햄이니 생선등 스태미나(?)음식
까지 먹이며 키우는 것들이랍니다..^^;
어쨌든...특별한것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_- 천사는 요즘 감기한번
앓지않고..무럭무럭.. 오동통..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허준을 시청하던 이모씨가 허준증후군이 도지며..
"공주마마~ 맥을 짚어보겠사옵니다.." 라며...천사의 손목을 잡다가..
"허억~!! 맥을 짚을 손목이 없어~!!" 라고 놀랄정도로요..-_-
손목이 접혀서..-_-; 손과 팔을 잡아 뒤로 빼야만 손목이 드러난답니다..-_-;;
댁의 아기가 잘 자라지 않습니까?
동화책을 먹여보십시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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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