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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


BY 띵띵이 2000-07-2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누나와 나는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힘겹게 거친 세상을 살아왔다.
누나는 서른이넘도록 내 공부 뒷바라지를 하느라 시집도 가지 못했다.
학력이라곤 중학교 중퇴가 고작인 누나는 택시기사로 일해서 번 돈으로 나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냈다.
누나는 승차거부를 한 적이 한번도 없다.
노인이나 장애인이 차에서내린 곳이 어두운 길이면 꼭 헤드라이트로 앞길을 밝혀준다.
누나는 빠듯한 형편에도 고아원에다 매달 후원비를 보낸다.
누나는 파스칼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남모르게 한 선행이 가장영예롭다.는 파스칼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 누나가 중앙선을 넘어온 음주운전 덤프트럭과 충돌해 두 다리를 못쓰게 되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이었다.
여자쪽 집안에서는 내가 누나와 같이 산다면 파혼 하겠다고했다.
그녀도 그런 결혼 생활은 자신이 없다고했다.
누나와 자신 중에 한 사람을 택하라는 그녀의 최후 통첩은 차라리 안들은 것만 못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생각했던 그녀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날때쯤, 어느 늦은 오후에 누나가 후원하는 고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 누나와 나는 외출을 하게됐다.
그런데 길에 나가 1시간을 넘게 택시를 잡으려해도 휠체어에 앉은 누나를 보고는 그대로 도망치듯 지나쳐갔다.
도로에 어둠이 짙게 깔리도록 우리는 택시를 잡을수가 없었다.
분노가 솟구쳤다.
누나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고있었다.
그 때였다.
택시한대가 우리 앞에 멈추더니 갑자기 차 뒤편의 트렁크가 열렸다.
그리고 운전사 자리에서 기사가 내리는데 놀랍게도 여자였다.
내가 누나를 택시에 안아 태우는동안 여기사는 휠체어를 트렁크에 넣었다.
고아원에 도착하자 캄캄한 밤이었다.
휠체어를 밀고 어두운 길을 가는 동안, 여기사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길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나는 지금 아름다운 두 여자와 살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빛이나는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함께 있음으로 해서 모든게 아름답게보이고 그 빛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성숙속에서 더 큰 사랑을 키울 수 있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번쯤 이별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아파본 사람만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늘 혼자인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이 벌써 맺어준 운명같은 사람이였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지금쯤은 내 앞에 와 있을...
그 운명을 믿고 마지막까지 있어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퍼온 글입니다. 앞으로 좋은 글있슴 많이 퍼 오겠습니다.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