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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운한 마음...


BY 강희순 2000-07-28

음, 무어라 해야할까.
그냥 서운한 마음이라고 표현할까.
이번달도 또 실패다. 임신이 안되었다. 기다리면 더욱 안된다던데... 그래서 그런걸까?
어제밤에 화장실에서 신랑 몰래 테스트를 해봤다. 생리가 늦어져서 혹시나 했기에...
근데 역시 줄은 하나. 난 너무도 서운하고 속상했다.
화장실에서 나와 괜히 신랑한테 투정을 부렸다.
얘기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냥 해버렸다.
신랑도 표현은 않했지만 서운해 하는것 같았다.
그러면서 하는말 "야 왜 우리는 임신이 안되는거야" 하는 거였다. 나한테 물으면 어떻하냐고요.
벌써 결혼한지도 2년여라는 시간이 되어가는데 임신이 안된다.
하긴 임신하려구 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으니 아직 불임은 아닌데... 그래도 걱정반 서운한 마음 반이다.
신랑 친구들은 우리보다도 결혼도 늦었는데, 임신만 잘 되는데.
내가 마음이 곱지못해서 하느님이 벌을 주시는가...
여러 생각들이 나의 뇌리에서 맴돈다.
한약도 먹고, 엄마가 임신에 좋다는 약초도 구해줘서 먹었는데
울 엄마도 나 임신할때 힘드셨다는데, 나도 그런걸까?
울 엄마는 내가 그럴까봐 걱정하는것 같다.
몇일후에는 또 한약방에도 병원에도 가봐야 할것같다.
엄마가 경동시장의 한 한약방을 알아두셨단다.
지금은 사무실인데 좀 있으면 신랑친구들 만나러 가야한다.
근데, 임신한 친구와이프도 나온다고 울 신랑이 나한데 하는말
"임신안되서 서운한 표현 친구들 있는데서 하지마"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난 다짐아닌 다짐을 했다. 그러지 않겠다고
난 원래 욕심이 많은편이라 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난다. 그러니 울 신랑이 나한데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난 서운하고 속상해요.
임신 잘되는 방법 알고 계신분이나 저와 같은 처지인분들 충고 내지는 힘이 되는 글 부탁합니다.
속상한 마음을 적는다는게 너무 길어졌네요.

그래도 몇자 적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하네요.
가슴이 답답하고 그랬는데... 누구한데 얘기도 못하고.
그럼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