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즐거운 주말이구나. 난 아님.
울 신랑 아직도 안왔어. 친구들과 술 한잔이 늦은밤까지 계속 진행중이거든. 미쳐미쳐.
그건 그렇고,나 일 저질렀당.
내가 아지트를 하나 만들었거든.
이곳에 천주교인들이 많은것 같아서, 가톨릭 교우들의 모임이란 아지트를 말야.
내 주제에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으니, 앞으로 감당을 어찌 할지 모르겄다.
다른 신자분들이 날 추천해서 어쩔수 없이 만들긴 했지만, 부담이 되는거 있지.
미애처럼 멋지게 아지트를 이끌어 갈 능력이 안돼는거 느그들도 알잖어. 어쩌면 좋노..
에궁! 나도 모르겄다.
해보는데까지 열심히 해 봐야징.
너희들에게 먼저 알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몇자 적는다.
부지런한 울프는
오늘도 멋진그림과, 시 올려놓구 사라졌구나.
미애는
여전히 태그 카페에서 초보님들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구.
미카는
오늘도 배깔고 tv 보구 있냐? 구여운 것. 크크크.
미현아.
넌 내 아지트에 가입하는거 필수다. 알았지?
영자야.
넌 우리글 읽고는 있지? 집에는 돌아왔는지 무척 궁금하다
뽀야.
넌 너무 상추들에게 무관심한거 알고 있지? 우리들에게 편지좀 써라잉.
곱단아.
너도 마찬가지야. 니 잎이 제일 시들시들한거 알지?
각성해라.
마리아야.
상추들은 걱정하지 말고 하는일이 잘 될수 있도록 마음 편히 먹어라. 우리도 널 위해 기도 많이 하고 있으니깐.
주말들 잘 보내구, 성한 모습으로 월요일날 보길 바란다.
잘자라.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