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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재벌탄생!!


BY 문제다 2 2000-08-02

매일경제 5월18일자 가십기사

*의약분업의 진실(특종) 엠비시게시판에서 펀글

1) 어느 고위 보건복지부 관리가 있었습니다.(중앙대 약대 를 나온 약사출신) 약사들에게는 소금같은 존재로 알려 지기도 했지만 그는 정말로 유능한 사람으로 특히 다른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금 형태의 의약분업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다른 공무원들이 주변 사람들이 시행후에 부딪히게 될 불편이나 국민적인 저항을 우려해서 추춤거릴때 그는 불도우저처럼 밀어 부쳤습니다.

의사들은 세무조사다 감방 보낸다해서 겁주면 그동안 하던식으로 잘될것도 같은데, 너무 불편해서 국민저항이 오면 정말 큰 문제라며 충고를 해도 이상하리
만치 태연했습니다. 어느 국무위원은 환자들은 참을성이 없어서 이런 불만들 을 계속 방치할경우 이 정권의 레임덕 현상도 의약분업이 단초를 제공할거라고 우려할 정도 였습니다. 저러다가는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렇다고 고급공무원이라고 짤리지는 않겠지만 혼좀 날텐데.. 복지부동이 몸에밴 동료들은 걱정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5월에 사표를 냈습니다. 동료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세상에 저자리가 어떤 자린데 ... 온갖 콩고물에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저자리를 내놓다니... 왜 그랬을까? 궁금해 하다가 얼마뒤 동료들은 무릎을 치며 감탄했습니다.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나라도 그랬겠다. 허 허 허. 앞으로 1년에 수백억씩 버는 약사가 나올거라는 전설이 이제 눈앞의 현실이구나. 허허 참.

그는 서울대병원 정문앞에 지하1층 에 지상4 층 전부를 조제 전문약국으로 단장하여 약사재벌 탄생 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열악한 의료보험수가를 약가 마진으로 땜빵하여 겨우겨우 버텨오던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 앞으로 어려워지는건 무슨 수가 생기겠지 싶었다. 설마 서울대병원이 무너지게 방치하겠어? 국민부담을 늘리던지 정부재정을 늘리던지 뭔 수가 나겠지... 하지만 또 사람들은 궁금한게 많았다. 옛날 같으면 그돈은 의사나 직원들 월급주고 학생들 가르치는 교육재정이나 첨단의술 개발에 쓰였을텐데 그 양반 혼자서 어디다 다쓸까?

또 저렇게 큰약국을 지으려면 수십억이 들텐데 그렇게 큰돈은 어디서 낫을까? 여러사람 명의 빌어서 합자 했다고 둘러대면 되지, 만약 의사들이 이사실을 알고 덤벼들걸 대비해서 의사한 명 끌어들여서 방어막도 구축해놓았다. 그래도 안심 안 되는건 국민저항이 너무커서 일이 엉망이 될 수도 있 다. 그래서 이런일을 잘모르는 초짜들을 자기 후임으로 앉혀 놓고 교육 시켜놓았다. 무조건 너는 모른다그래 . 전임자가 한일이라 모른다그 래 막 모른다고해.

그러구도 안심이 되지않아 요즘그는 뜬눈으로 날새는일이 많아졌다

##아래는 위의 글의 당사자가 해명하느라 쓴 글이다.
끝부분에 대체조제 임의조제를 교묘히 허용했다고 자인하고 있음.

2) 지금 자꾸 박정관, 위드팜 운운 하면서, 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약사 여러분,
의약분업은 꼭 필요하며 선진국 진입을 위한 개혁입니다. 의얍분업이란, 의사와 약사가 서로의 전공을 최대한 발휘하여 약물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가 위해 꼭 필요하단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약분업을 시행하기엔 우리나라에 약사가 너무 많습니다. 의원 4곳당 약국 하나가 적절하다고 연구된 바 있습니다. 약사는 의사가 진료하고 처방한 약을 정확히 조제해주면 됩니다. 그렇게 하자면 약국이 일단 커야하고 국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병원에 바짝 붙어서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위드팜 체인을 구상한 것입니다.

현재 서울에 대형병원 앞에마다 약 100여곳이 있으나, 앞으로 계속 불려나가 전국적인 체인을 만들고자합니다. 저는 거기에 카운타는 한명도 안 쓸 겁니다. 약사만 고용할 겁니다. 그럼으로써 고용이 창출되고, 약사님들의 자리가 더 늘어나는 겁니다. 그걸 모르시겠습니까?

이제 동네약국의 시대는 갔습니다. 대형서점에 동네책방의 밀려났듯이...

여러분도 저를 따르십시오. 저희 위드팜에 취직하시면, 우대해드리겠습니다.
위드팜 취직이 싫으시면, 여러분끼리 합쳐서 대형약국을 만들어 일단 많은 약을 확보하십시오... 목좋은 곳은 위드팜 체인이 다 들어섰지만, 고 옆이라도 세우십시오. 저와 경쟁을 하면 됩니다. 우리약국에서 약 기다리다 지치면 환자들이 그리로도 가겠지요...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저를 일방적으로 매도하지마십시오. 저는 우리나라 의료를 위해 20여년을 복지부에서 근무하다가 이제서야 사회에 첫 발을 딛는 사회초년병입니다. 아무쪼록 넓으신 아량으로 저를 이해해주시고... 체인설립의 노하우를 아시고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성의를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동네약사님들을 위해 임의조제와 대체조제의 길을 열어놓았다는 걸(법안을 보면 교묘하지만 똑똑한 분은 아실겁니다. 여러분은 최악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보다는 더 벌 수 있습니다. 능력에 따라서는 의사보다 훨씬 더 벌수 있습니다!!) 인정해주시고

저희 위드팜을 사랑해주시고, 혹시 약이 없어 고민하실 때 환자를 저희에게 보내시면 내 환자와 같이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