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정지는 하셨나요?
저도 한 번 그런 적이 있는데, 아저씨가 10,000원을 요구하더군요. 기름값 명목이라나 뭐라나, 영업 못하고 가져다 주는 손해보상금? 뭐 그런 뜻으로요.
기분이 상했지만, 제 잘못도 있어서 그러마 했어요.
집 앞에 있는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0여분이 지나도 안가져 오는거예요. 화가 나서 제 폰으로 전화 했더니 뭐 얼토당토한 변명을 하더군요. 약속장소에 시간 맞춰 왔는데 그 자리에서 접촉사고가 났다나요?
그러더니 30분이 지나서야 왔어요. 몹시 추운 겨울날이었는데, 그날 전 동태가 될 뻔했지요. 아무튼 그 아자씨가 왔길래 성질이 나서 마구 몰아부쳤어요. "아자씨! 제가 여기 10분 전부터 와 있었는데 무슨 접촉사고예욧!"
"어허, 정말이라니까요. 여기 서 있다가 사고 나서 경찰서 다녀 온거예요." 말도 안되는 사건을 그 아저씬 언성을 높여 가며 지어내더군요.
10,000원을 주고 폰을 받으니 아저씬 예의, "아, 접촉사고 까지 났는데 10,000원이면 거저지. 그거 보상해달라 안한거 다행인 지 아슈."
아유~~제 입장에선 잃어버린 폰 찾아줘서 고맙다고 절을 해야 할 판이었지만, 그 아저씨의 못되먹은 횡포(?)에 그만 전, 고맙다는 생각은 커녕 재수 없는 날이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리곤, 폰 목록을 샅샅이 뒤져 혹시 발신 한 데는 없나, 일부 주운 폰으로 해외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길래 살펴 보았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더군요.
폰을 잃어버리면 무조건 발신정지 부터 하세요. 그리고 계속 전화해서 달라고 재촉하세요. 그 아자씬 얼마를 요구할 진 몰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