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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고발하는세상


BY 임진희 2000-08-10

며칠전에 믿을수 없는 신문기사를 읽고 황당 해서 어떻게 생각

해야 남편을 고발한 부인의 심정을 알수 있을지 막막 하기만 했

다.술을 마시고 들어온 사람이 이 사회에서 솔선 수범 해야 할

직책에 있는 분이라서 그 파장은 더 큰것 같았다.그분이 아무리

술을 마셨어도 나체쇼 하는데서 마셨다고 자랑은 하지 않았을 것

이다.그렇다면 부인의 집요한 추궁에 못이겨서 실토를 했는지..

그리고 처음 부터 단지 나체쇼를 보기위해 그곳에 가지는 않았

다면 부인이 보여준 태도는 과연 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잘못

된 술 문화를 바로 잡아 보겠다고 평생을 맹세하고 살아온 남편

을 공개적으로 고발 했는가.일부에서는 용기있는 태도라고 지지

를 보내고 다른 한쪽 에서는 그럴수가 있느냐고 개탄하는 분도

있었다고 한다.부부의 문제는 두 사람이 싸움을 하든 머리를 맞

대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든 두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 한다 .부부

싸움 끝에 방송국과 언론사에 전화를 거는 부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 보다더 괴로움을 당해도 굳굳이 참고 남편이 다른 여

자에게서 돌아 올날만을 기다리던 우리네 여인들이 어찌해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술집의 레파토리에 불과한 일회성의

눈요기에 흥분 한다면 다른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살았던 많

은 여자들은 어떤 행동을 해야 했을까.그부부의 신뢰감은 이미

깨졌는지도 모르겠다.다시 화해 하며 산다해도 남편의 뇌리에는

믿음은 상실 한체 껍데기 뿐인 삶을 살아갈지 모른다는 걱정 까

지 들었다. 술집은 그리고 여자는 필요악인가. 미아리를 없앴다

고 좋아 하는 것도 잠깐 더 깊은 곳으로 숨어들어 더 은밀히 살

아 간다고 한다. 우리 많은 주부들에게 있어서는 술집에 여자도

두지말고 윤락가도 없애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부작용

이 따른다고 성 전문가가 하는말을 들은 적이 있다.남편이 외도

를 하지 않는 이상 술을 마셨다고 그렇게 흥분 해서 남편의 입

장을 난처 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 한다 .사회 지도층이라서

안되고 그런직책이 아니라서 눈감아 줄수 있다는 생각도 어불성

설이다. 내가 아는 어느 부부는 잘나가는 회사에 다녔는데 남편

이 회사 여직원과 눈이맞아 이혼까지 한다고 법석을 떨었는데

부인이 이혼에 동의를 안해주자 상대방 여성이 회사에 고발 해서

사직 하고 말았다. 그 회사는 스캔들이 일어나면 곧바로 회사문

을 나와야 하는 곳이 였다.지금 말못할 고생을 하고 사는데 그

부인은 머리가 나빠서 참고 살고 있겠는가. 자식을 위해서 자기

감정을 삭였던 것이다. 이번 법조인의 부인도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을 사회 문제화 시켜 가뜩이나 괴로운 일만 생기고 있는 요즈

음 더욱 우울 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 한다. 이혼 하지 않을바

에는 조금 양보 하며 속아 줄 줄도 알아야 세상 살기가 부드러운

것이 아닐까.대쪽 같이 ???? 하게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다.정책

적으로 아예 술집을 모조리 없앤 다면 모를까 우리 주부가 아무

리 매스컴에 대고 고발 해도 술집은 오늘도 술을 팔고 있을 것이

고 남자분들은 또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의 손해인가. 그 일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 꺼리는 되었지

만 부부간에 서로 입은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메울것인지..남편

혼자만의 일도 아니고 동료에게 까지 영향이 미친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다분히 홧김에 한짓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