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 인구는 5월말 기준으로 1534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 이용인구의 급증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이어지는데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몰은 2000여곳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과 관련하여 소비자보호원에 많이 문의하는 내용 중의 하나는 “OO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싸게 판매하고 하는데 그 쇼핑몰을 믿어도 되느냐?”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을 고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가격이 너무 싼 쇼핑몰은 조심하라 =소비자보호원에는 소비자들이 쇼핑몰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 2000년 상반기에만 해도 640건이 접수되었다. 회사원 이모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입하여 선물하려고 하였다. 상품권을 구입했던 쇼핑몰은 웹디자인도 깔끔하고, 상품 구성도 잘 되어있어 신뢰를 하고 대금 8만원을 무통장입금으로 먼저 보냈는데 상품권도 오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 있다 사이트마저 폐쇄해버렸다.
위와 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해당 쇼핑몰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다른 쇼핑몰보다 훨씬 싼 가격, 쇼핑몰의 깔끔하고 멋있는 웹디자인 등 외형적인 면에 많이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증마크가 있는 쇼핑몰을 이용하라 =학계 및 관련전문가,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기준을 제정하여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인증기관에서 부여하는 인증마크로는 산업자원부 후원의 ‘우수 사이버몰’, 정보통신부 후원의 ‘인터넷 모범상점’이 있다.
따라서 쇼핑몰의 신뢰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할 때에는 위와 같은 인증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호, 대표자 성명, 전화번호, 영업신고필증 등 인터넷 쇼핑몰 정보 기재가 충실한 곳을 이용한다
◆ 게시판을 미리 꼭 본다 =인터넷 쇼핑몰의 고객 게시판에 가면 해당 인터넷 쇼핑몰에 있었던 크고 작은 불만사항이나 반대로 장점 등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시판 자체가 없는 쇼핑몰은 가급적 피하고, 게시판에 꼭 들러 사용자로부터 어떤 내용들이 올라왔는지, 답변은 얼마나 잘되고 있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또 계절이나 시기에 맞는 추천 상품들이 자주 바뀌고, 게시판 공지사항에 늘 새로운 내용이 가득한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 소비자보호원·황진자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