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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에 핀 작은 들꽃


BY 하나 2000-08-12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이렇게 네 곁을 그냥 모르느 체하고


지나가고만 있는 내가 야속하다고만 생각하겠지


이렇게 네 곁을 바람처럼 모르는 체하고


지나가고만 있는 내가 야속하다고만 생각하겠지


그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잠시도 한 곳에 머물 수 없는


먼 길 가는 허전한 길손이란다


가진 것이란 어머님이 주신 슬픔뿐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그 무거운 어두운 눈물뿐이란다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왜 내가 너의 곱고 귀여운 사랑을 모르겠니


왜 내가 너의 곱고 귀여운 사랑곁에 머물고 싶지 않겠니..


그러나 나에겐 그러할 시간이 없단다


나에겐 갈 길이 아직도 멀리 남아서


이 저녁 무렵을 어찌 네 곁에서 쉬면서,머물다 가겠니


아!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부지런히 다하여


어머님의 심부름을 마치고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빨리 가야만 한다


해가 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