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네 곁을 그냥 모르느 체하고
지나가고만 있는 내가 야속하다고만 생각하겠지
이렇게 네 곁을 바람처럼 모르는 체하고
그러나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잠시도 한 곳에 머물 수 없는
먼 길 가는 허전한 길손이란다
가진 것이란 어머님이 주신 슬픔뿐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그 무거운 어두운 눈물뿐이란다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왜 내가 너의 곱고 귀여운 사랑을 모르겠니
왜 내가 너의 곱고 귀여운 사랑곁에 머물고 싶지 않겠니..
그러나 나에겐 그러할 시간이 없단다
나에겐 갈 길이 아직도 멀리 남아서
이 저녁 무렵을 어찌 네 곁에서 쉬면서,머물다 가겠니
아!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나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부지런히 다하여
어머님의 심부름을 마치고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빨리 가야만 한다
해가 지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