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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미친X(?)된 사연..


BY 쟈스민. 2000-08-12

제작년 이맘때... 새벽2시경..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운 두살박이를 없고 열을시키기위해 홀딱벗겨 삼베이불로 업고 밖으로 나갔지요.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기위해 조용히 노래를 부르며 집앞을 왔다갔다했습니다..그렇게 한시간 두시간이 흘러 네시가 넘어서였을까요.. 우유배달하시는분이 저를보고는 깜짝놀라 자전거를 휘청거리시며 돌아가시는겁니다..왜그럴까 생각하고 아이가 시원하니까 곤하게 잠이든거같아 그냥 아침지을때까지 업고있어야겠다싶어 계속 노래를 하며 왔다리갔다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예배를 보러가던 사람들이 다 제눈치를 살피며 제앞을 가로질러안가고 멀찌감치 떨어져 조심스럽게 지나가는것입니다..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이시간에 별생각없이 그렇게 아침을 맞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방에들어와 나도모르게 깜짝놀라 소리를 지를뻔했지요... 거울에 비친 내모습은 ...
끈다리나시티에 허리까지오는 긴머리를 머리꼭대기에 대충올려놓아서 삼발이 되어있고 반바지에 등에업힌아이는 홀딸벗고 삼배이불하나 걸치고 있고 말그대로 미친X였지요..아파칭얼대는 아이때문에 다른건 하나도 신경을 안쓰고 그러고 새벽에 밖에서있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놀랄만도 했지요... 그당시 저기저 강서구 내발산동 새벽예배가시던 분들과 그 우유아저씨 정말 죄송합니다.. 그때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네요...
즐거운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