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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파....


BY 날개 2000-08-14

우리딸이 벌써 방학이

끝나 이번주 토요일에 천리길을 떠난다네요.

처음방학 하고 왔을때 삼시세끼 다챙겨먹일려고

아침마다 깨우는 전쟁을 했는데 3일 정도 지나니

에이구 쪼매 귀찮네 싶어(깨우는라 싸우기도 지겹고)

아침 점심 같이 낮12시쯤깨워 한번에 때우고(집에노는실업자는

한끼 걸려도 된다)간식도 니가 알아서 좀 챙겨먹어라는 식이

되더라구요.50일 가까운 방학이다보니 속으로는 '아이구,

이놈의 방학 빨리 안끝나나"했는데 막상 보따리싸서 보낼려니

갑자기 이 세상에서 제일 열렬한 엄마가 되어 또 챙겨먹일라

바쁘네요.우리 녕감왈"가고나서 후회 말고 있을때 잘해주지

망구가 그저 귀찮아서..혹시 니 팥쥐오메 아이가"

며칠 안남았지만 열심히 먹이죠뭐.갑자기 천사가 된 엄마가 이상

한지"엄마, 평소 하던대로 하이소,그랑께 이상타"

그래도 본전은 빼야되겄다 싶어 어제 하루종일 옆에 앉혀놓고

태그 연습을 했지요.이쁜 옷 사줄께 하며 꼬시니

사부님들 한말을 통역(?)하여 내 손가락 잡고 열심히

갈켜 주대요.(ㅋㅋㅋ 그래도 내속으로 난 내 딸이 최고네)

말귀 못알아 듣는 지 엄마를 위해 하루를 희생한 내 " 딸"

정말 이쁘네요(사실은 좀 못생겼어요)

남은 며칠 잘해줘야 되겠죠?

방학동안 아이들 눈치 마시고 잘해주이소이.

이놈의 말이 또 많아졌네.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