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가 왔다. 마음이 덜컹 내려않았다. 왜?
내 남편은 말썽꾸러기 남편이다. 결혼한지 8년차 직장이 벌써
열 군데도 넘게 바뀌었다. 물론 집에서 쉰(?)날도 많았다.
그런 내 남편이 오늘 첫 출근을 또 하는 날이다. 어디(?) 그것이 문제다. 바로 택시 회사이다. 어제 저녁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 걱정이 되는지 내일 비가 올까 안 올까? 비 오면 손님이 없겠지? 내심 초조해 하는 그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자기가 선택한 일, 나는 믿고 따를 뿐이다. 다행히 지금은 비가 좀 그쳤다. 지금쯤 낮선 택시 안에서 어디를 갈까 망설이고 있을것 같다. 보통 같으면 쿨쿨 잠이나 잘 나이지만 지금은 도저히 ....
하지만 나는 남편을 믿는다.
여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