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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영화를 보고 왔어요.


BY 깨비 2000-08-16

결혼 2년9개월만에 첨으로 남편과 영화를 보러갔답니다.
늘 12시1시까지 자는 남편때문에 한바탕 했지만요.

사실 좀 화가 나요..
전 직장생활에 재택근무까지, 평일은 거의 일에 치이다 싶히 사는데..
남편은 매일 집에만 있으면서 늘 늦게 일어납니다.
혼자 있을때야 보는사람 없으니 종일 자든 뭐하든 상관 없지만,
적어도 휴일만큼은 좀 일찍 일어나는 성의라도 보여야 정상 아닌가 싶어요..
휴우~~

암튼 1시에 제 잔소리에 못이겨 일어난 남편과 아점도 아닌 늦은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갔답니다.
엎드려 절받기 같은 기분에 별로 흥도 안났지만,
돈써가며 얼굴 붉히기 싫어 즐거운 기분 만들려고 노력했답니다.

글래디에이터 봤어요..
사람 죽이는 장면이 넘 징그럽기도 했지만,
재미있더군요.. 못보신 분은 나중에 비디오라도 보세요..
아마 비디오는 많이 징그러운 부분을 짜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 즐겁지 만은 않은 하루였지만,
드뎌 우리 부부도 영화라는걸 같이 본 역사를 만든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