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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이수익-우울한 샹송>


BY 뜸부기 2000-08-16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