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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첫사랑

BY 키키 2000-08-16

오빠!
하늘나라는 따뜻하겠지요
오빠를 알고 ..그리고 못 보게 될날까지 1년도 채 안되었지요
늘 오빠는 가난한 자신의 부모님들을 원망했었고,얌전한 나를
이쁘게 언제나 옆에서 좋은 말로 쓰다듬어주곤 했었지요
전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남들 다 대학갈즈음 오빠는 지방으로 내려갔었고,
그리고, 내가 편지를 해도 한참동안 답을 보내질않아
오빠를 미워하며 점덤 내 머리에서 지워가고 있을즈음
다른 친구로부터 오빠의 소식을 전해들었답니다
자살....
왜 꼭 그 길밖에 없었는지 나이가 훌쩍 먹어버린 지금도
이해할수가 없답니다
누구나 돈에 풍족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건 아닌데
오빠는 남에게 조그마한 일이라도 지기를 싫어했었지요
말이 너무 없었고, 친구들은 그런 오빠를 너무 이기주의라
떠들며 점점 멀리했었고...
지금 전 대전에 살고있지요
오빠는 물세상으로 갔으니 물에 아직 계시겠군요
푸른 파도가 넘실댈때는 오빠모습이 가끔 떠오른답니다
중년이 되어가도..아마 할머니가 되어도 오빠의 웃는 그
모습은 지워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빠는 나의 첫사랑이었으니까요,,,,

전해주고싶은 편지....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