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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친구.


BY 장정미 2000-08-17

이경미에게...
경미야,
금정여중 1학년에 재학 시절 너를 만나 우정을 나누었지. 넌 몸이 좀 약해 보였어. 기억에 늑막염을 앓은 적이 있다던가?...너에게는 오빠도 계시고 언니도 있는걸로 기억해 난 별이 빛나는 밤에 엽서 많이 보내며 너와 함께 듣고 싶다고 보낸는데 너의 오빠께서도 밤늦게 공부하시다 들은적도 있다고 했지. 너의 언니도 중년의 여인이 되셨겠지. 우리가 중년이 되었으니 말이야.
졸업후에 너의 집엘 한번 ?아 가니 팔송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더구나. 참 너의 집은 부산 연산동 육교가 있는 쪽이 였는데...도로옆으로 난 아랫길로 내려가면 단층으로 된 마루문이 있고...또 기억으로 아버지의 사업 때문인지 외국으로 이민을 갈지 모른다고 했어. .....어느덧 우리 나이가 마흔을 넘어 가고 있구나. 넌 나를 기억이나 할까....넌 교회엘 나가는것 같았어...그때...학교시절엔 튀김을 해먹다 불에 데었다고 결석도 하더라 . 경미야 너의 큰 눈 이국적인 너의 애띤 모습이 보고 싶구나. 많이 변했겠지. 건강한지도 모르겠구나....정미라는 이름이 기억 나면 연락해 주렴. 난 아주 오래전 너의 꿈을 꾼적도 있어. 난 이상 했지...그 옛날 오래된 친구가 꿈에 보여...그리고 또 몇 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어. 보고 싶구나. 너를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