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그제서야 나는 그와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꽃잎을 따다가 빈 꽃대를
무심히 버리듯
그렇게 그대와 헤어지고 나서
그 빈 꽃대의 사랑이 그리워？봄윱求？
그렇게 고요히 가을이 오고
그렇게 고요히 우린 나이를 먹고
자신이 버린 것을 아쉬워하며
젊음의 꽃잎을 하나씩
또 따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묵묵히 빈 꽃대가 되어가는
사랑. 그런 가을의 빈 꽃대를
사랑하기로 햇습니다

<김용범>

잃어버린 시간들을 기억하렵니다
가버린 사랑까지도 사랑하렵니다
가슴에 묻어두고 내 살과 피를 묻혀 죽는날까지 간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