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했다 돌아와 컴을 열고 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제 작은 아
들이 대학 일학년때 하던 짓과 똑 같아서 웃음이 났답니다.한가
지 다른 점이 있다면 사진 동아리에 가입 했다고 명색은 사진 촬
영 한다는 것이 였고 무전 여행이 아니라 여럿이 밥을 해먹고 다
니는 점이 였지요.대학에 들어가서 곧바로 면허를 땃다고 가끔
운전을 하기도 했지만 전국 일주를 한다고 차를 빌려 달라는것이
였어요. 학생이 무슨 차를 ? 하며 반대 했는데 남편은 남자는 어
차피 운전을 해야 되니까 가지고 가라고 허락을 했답니다.초보
운전이였지만 남편은 걱정도 하지 않고 느긋 했지만 저는 걱정이
되어서 허락한 남편이 밉기도 했지요.그러나 무사히 다녀왔고 지
금까지 접촉 사고 한번 내지 않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고 늘 주
의하라고 당부를 한답니다.제대 한뒤로는 제 딴에 공부 하겠다고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데 그 아이가 찍은 사진이 거실
한쪽에 걸려 있답니다.어느날 모르는 노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
가는 모습을 뒤에서 몰래 찍었는데 동아리 전시회때 상을 탔다고
하더군요. 가끔 남편과 언짢을때 그 사진을 보면서 반성 하기도
한답니다.제목은 동반자 라고 붙였는데 모시 옷을 입은 할아벼지
와 역시 반소매 모시옷을 입은 등이 굽은 할머니가 정답게 길을
걷는 사진 이랍니다.여기 저기 시간 있을때 마다 다니고 또 현상
한다고 늦게 들어 올때는 밉기도 했지만 그것도 다 한때인것 같
아요.이제는 도서관에서 공부 한다고 방학때도 매일 나가는데
여자 친구도 있어 공부 하랴 친구 만나랴 꽤 바쁜것 같아요.옛
날에 아이들이 어렸을때 남편은 휴일 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
저기 다녔는데 그때 옆집에 사시던 나이든 형님이 지금이 좋은때
여,부지런히 데리고 다니라고 조금 있으면 가자고 해도 안 따라
다닌다니까.그말씀은 작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자 맞는 말이
되었지요.어디를 가자고 하면 두분이 다녀 오세요.하고 집에 남
았지요.외식 할때는 어쩌다 따라 왔지만 여행도 남편과 둘이서
다니게 되었답니다.딸들이라면 조금은 살가로웠을지도 모르지만
아들 녀석들은 꼭 필요한 말만 해서 심심 하답니다.그래서 어디
를 가나 남편과 줄곧 행동을 함께 할수 밖에 없지요.어쩐지 서
글픈 마음이 들지 않는것도 아니지만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제 마음은 아직고 어리게 보이는데 아들 녀석 왈
이젠 어린애가 아니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 말라나요.그래 이제
는 너희들 일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야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