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나니 어떻게 보니 약사도 피해자같더군요.
해오름에서 퍼왔음니다.
약사가 되어 아직 약에대해 완벽히 안다고는 할수 없지만 어느정도는 자부하는 약사임다
저는 지금 손이 떨리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진정이 잘안됩니다
한참동안 이전 글들을 읽었어요
이곳은 의사들 가족이나 의사들이 많이 들리는 곳인모양입니다
의사들이 왜 약사를 그리도 미워하는지, 국민들도 약사를 그리도 못 믿어하게 되었는지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소개로 공구땜시 오래간만에 들리게 되었는데 약사 욕으로 도배가 되었더군요
저도 의약분업땜시 너무 힘들어서 요사이 컴퓨터를 만질새도 없었답니다
실제로 시작한지 어언 16일이 지나가네요
해오름의 특성상 소아약에 관심들이 많으시죠
전 강남에 위치한 소위 대형약국이란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슴다
저의 약국 길건너엔 꽤 유명한 중대형병원이 잇지요
그병원에도 물론 소아과가 있고 소아과 처방도 꽤 많이 약국에 오고있슴다
그처방전을 보면서 전 제가 약사가 된걸 감사하고 있어요
처방전 내용의 약을 보면 이 의사도 아기를 키웠을 텐데..자기 아가도 이렇게 먹일수 있을까 싶습니다
처방전 버리지 마시고 모아두세요
우리 아가가 어떻게 먹엇나 알수있는 기록 입니다
어떤 메이커의(약도 메이커가 있어요 보통 TV선전에 나오는 제약회사 즉 종근당, 대웅,동화,동아,부광등등 있잖아요왜,그리고 생소 할지 모르지만 세계적굴지회사로 얀센,화이자,바이엘등 이곳에서 밖에 생산되지않거나,원조약들-제일먼저 개발되어 판매되었던약 성분이 같은 약들은 카피품)약인가
용량은 과량이 아닌가,
항새제등이 너무 중복되어 있지 않은가
특히 호르몬제나 한외마약,마약 등이 쓰이지 않았나 확인할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확인하냐구요
인척중에 내과나 소아과의사가 있음 물어보시거나-의사는 서로를 감사주기도 하죠
약사는 보나마나 믿질못하시니 약국에 가서 약사가 아니라 KIMS라는 약 인덱스 책자를 보여달라고 하십쇼 그책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약이 들어있고 용법이라든가 어디가 아파서 왜 먹는약인지 알기 쉽게 나와있어요
혹시라도 제가 도움이 될수있다면 제게 메일을 주시면 답변해 드리겠슴다
제 아가도 11개월로 며칠전에 굉장히 아팠어요
응급실로 뛰기 일보직전 이었지만 잘 넘어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아가가 아픈건 같은 정도의 병이라도 어른이 아픈거랑 차원이 틀린거,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잘아시죠
저도 어느정도 이상의 아플땐 병원을 찾지 않을수 없어요 혹시 다른병이 하는 염려에...
의사는 정말 이 사회에 없어서 안되는 존재임다
의사도 자신이 아플땐 다른 의사를 찾지요 제 작은 아버지도 인천 길병원 내과과장(페결핵전문)이었다가 구로에 10년전에 개업을 하셨죠 아빠의 한분밖에 없는 형제이기에 내왕이 잦아 의사의 속생활에 대해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 합니다.작은 아빠도 의약분업으로 타격이 크다고 하시더군요
글이 옆으로 샛는데,
보름정도 소아처방을 받은 경험상
큰 병원의 처방전은 대체적으로 괜찮은 제약회사 약을 쓰지만 아기가 탈이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어른만큼 과량 또는 한외마약인 잘 듣는-처음부터 이렇게 센 약을 먹이면 커서 어던 약이 들을까-약 처방이 주고요
작은 동네 의원의 처방은 하품의약-정말 들어보기 힘든 제약회사-에 용량은 비교적 맞게 처방이 나오더군요
각기 장단점이 있지요?
약사나 의사만이 처방전을 읽을수 있으니까 하는소리라구요?
아닙니다
우리 엄마들 아가라면 극성 스러워 몇달이 지나고 길면 몇녀이 지나면 보통 감기처방이나 설사 구토등 흔한병의 처방약등은 반의사 반약사 만큼 알수 있게될거라 자신합니다
하여튼 약국의입장이 아니라 엄마의 입장에선 의약분업은 그동안 의사가 우리에게 무슨 약을 먹였는지 비공개에서 처방전이 공개된다는 점으로 꼭 필요 하다고 여깁니다
약국의 입장에선 지금 의약분업이 계속되어도 손해,그렇다고 그만두면 그동안 약국에 퍼 부은 노력과 돈땜에 그만두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의사는 처방전 종이에 약이름만 적어주면 되지만 저희는 병원에만 공급되던 전체약의 70%나되는 약을 새로이 약국에 구입해야했고,처방전을 받을수 있는 형태로 인테리어를 다시하고,의료보험의 형태가 100%로 바뀌어 컴퓨터로 의료보험 입력하는 방법을 배워야했고,컴퓨터 한대로는 택도없어 여러대를구입하고,2-3달 장기 조제약 손님땜에 병원에서 쓰는 자동약포장기란걸 사고...에구구 이렇게 돈들인 내력을 써 내려가다보면 그건 약사들 일이기에 전혀 공감이 안 가시겠죠 오히려 쌤통이니 자업자득이니 약국이 돈많다고 광고 하느냐등 오해가 커질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하고픈 말은 약사들은 이렇게 자기돈들여 준비를 하지않으면 것봐라 니네 약사들 의약분업 할 능력도 없으면서 한다고 했니?하며 조롱 받는건 불보듯 뻔하기에 빚을내서 약국에 투자를 하고 있슴다.
다른직업으로 바꿔볼까 고민도 많이 했슴다.근데 이제까지 익숙하던,약국밖에 모르던 난 다른 할 일을 찾을수가 없었고 두려웠어요
지금4-50대의 약사들은 딴짓해서 돈을 잃지 않았다면 돈들 벌었지요 그래서 한때 서울대 약대점수가 의대 점수보다 높앗던 적이있었죠
허나 현 약국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예전엔 제약회사에서 약을먼저주고 6개월후부터 분할로 약값을 받아 갔지요 그래서 돈이 없어도 약국을 차릴수 있엇지만 현잰 카드도 안되고 현금으로 먼저 돈 주고 후에 약을 받습니다 약국에 약이 부족하다면,찾는 약이 없다면 누가 그약국엘 가겠어요 그러니 빚내서 약을 사 약사들 가정경제가 흔들립니다
흠 이런건 약사 사정이겠죠
어쨌든 약의종류가 총 3만 가지나 된답니다
얼마나 많은지 상상이 가지 않으시죠
예를들면 작은 동네약국이 보통 구비하는 약종류가 약300가지며
100평정도 되는 큰 대형약국이 많아야 5000종류를 구비합니다 그러니 대형도 약6분의 일밖에 약이 없단말이죠 의사들이 각기 다른 처방전을 주니 대형도 약이 없기가 태반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병원에 500정 1000정등 큰 포장으로 납품을 하던 회사들이 병원보다 4배나 많은 수의 약국으로 약을 내보내려니 작은 소포장으로 포장기계를 바꾸려니 재정이 뒤 따르지 않고 약의 공급이 원할치 않아 지금은 돈 먼저 주고 예약을 해도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돈 있는 약사도 약을 약국에 구비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채조제 임의조제 정말 말 많죠?
예를들께요
처방전에 부루펜200mg(해열 진통제란거 아시죠 애기 열날때 제일 많이 먹는시럽이요 바루 그거 어른용 알이에요) 2알 처방이 나왔는데 저의 약국엔 200과400mg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그러면 상식적으로 400짜리 1알 쓰는게 환자 입장에서도 약이 많질 않아 좋구 약사 입장에서도 수고가 덜하니까 의사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예기하고 그다음 환자에게 말씀드려 허락하시면 약을 바꾸는 것이 대채조제입니다
너무 약사에게 좋아보이는 예인가요?
그러면,부루펜 200짜리 1알 처방인데 약국엔 400짜리 밖에 없어요 그럴때 의사에게 물어서 400반으로 반으로 짤라 줘도 되겟냐고 그래서 지은것이 대채임다
대채가 엉뚱한 약을 주는게 아니라 상식선 즉 약사가 아니라 시민 당신이 납득할수 있는선 입니다
또 더 중요한건 약산 대채조제 싫습니다
의사에게 전화해야죠 손님께 설명해야죠 컴퓨터 입력 처음부터 다시해야죠 이시간에 약을 몇사람분은 더 지을수 있습니다
근데 왜하냐구요
약값 마진이 더 좋기에 대채하는게 아니냐구요?
되도록이면 처음들린 약국에서 약을 살수 있어야 불편이 덜하여 국민들의 불편에 따른 원성이 줄기에 나라의 정책이 그러하고
약국의 입장도 가능하면 손님 확보가 중요하기에 정말 하기싫지만 할때가 있어요.대채로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약사가 많은데 가급적 피하고 싶죠
의료보험 약값에는 약값마진이 10원도 남지 않습니다
말도안된다구요 헛소리에 거짓말 같죠.믿기지 않으면 의료보험 공단과 정부 복지부,시민단체등에 물어보싶쇼
하늘에 두고 진짜임다
그러니 어느약을 쓰던 약사에겐 상관이 없죠
약사는 땅파서 조제하냐구요? 대신 조제료라는걸 1일분처방당 1000원이 못되게 받습니다
근데 왜 병원비가 더 비싸졋냐구요?
약값은 싸진 대신에 의사에게 지급되는 처방료가 올랏기 때문임다 의사님들 쪼금 올라서 그렇죠 오르긴 올랐죠?맞죠?이의없슬겁니다 허나 그전에 약값으로 벌던 수입에 비하면 비할바가 못되겠지요.그럼 약사들도 그전엔 약값으로 수입이 많았겠다고요?
10년전 정도만 해도 마진이 좋았지요
하지만 대형약국이란 것이 생기고 나서 서로 약값 경쟁이 붙어 박하스 아로나민골드같은 인지도 높은 약은 그약국이 싼약국인지 비싼약국인지 판단 가름이기에 밎지고도 팔았지요
느끼시죠 시민들도 어느날인가 부터 물가는 오르는 반면 약값되려 싸졌다고
너무 많은 약국으로 인해 약국도 의약분업이 아니라도 망하는 약국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의사 사정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내과 소아과등은 약국만큼이나 많죠 아마 한건물 건너당 한군데 정도는 있으겁니다 그러니...
또예기가 ...
너무나 할말이 많아 두서가 없습니다
저희도 새로운 약이 많아 공부중이지만 의사님들 흉을 좀 봐야 겟슴다. 분명히 가루형태말고 알약으로도 똑같은 회사 똑같은 용량의 약이 있는데 어른 한텐 가루약으로, 아이에겐 어차피 갈아야 하는데 알약으로 처방을 줍니까?
약사 골탕먹일려고요? 참 그런 사소한거에도 신경을 다 쓰십니다그려
100단위 약이 있는데 25단위 4알 처방은 또 무슨 생각이며
약이름 철자를 잘못적어 꼭 다시 전화확인을 해야하는경우는 뭐란말입니까? 전화해서 확인하나 맘대로 약사가 짓나 알려고요? 아님 자신이 쓰는 약이름조차 정확히 모르는겁니까
그리고 처방전은 환자에게 꼭 두장씩(1장은 약국 보관용,1장은 소님보관용)주도록 되어있는데 왜 한장씩 발급하는 의사가 있는겁니까?
그러면 환자는 자신이 안가지면 그만이지 무슨 상관이냐며 설득이 안되도록 마구 약을 달라고 요구합니다.그러면 불법이지만 전화해서 병원에 확인후 정말 환자에게 1장만 지급했을경우는 약을 안줄수 없슴다
왜 1장만 가져오면 조제가 안되냐면
병원에서는 2장을 지급햇는데 환자가 병원에 또가기 싫어서 1장은 A약국에서 또 1장은 B약국에서 중복하여 지어갈수 있기에 약 오남용이란 의약분업취지에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사도 그냥 약 판매원이 아니라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약대 들어가 (약대도 수능점수370되야 들어갈수있어요)약에 대해 의대생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대학원도 갑니다
우리도 전문인이라는걸 왜 인정을 못하죠?
약사 실력을 무시하는데 정말 답답하고 의사님들 미워집니다
의사는 전문과가 세분화 되어 깊이 있게 공부할수 있겟죠
하지만 약사는 전문분야가 없는대신 종합병원 30여개과 약을 다 수용할수 있을 정도로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도 상식으로 이해되는데 약사가 맘대로 하겟다는것도 아니고사전동의를 구하는데..
그리고 약의 효능이 똑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회사마다 틀리기에 대채를 못하신다는 분들이 어쩌면 그리도 약국에서도 보기 힘든 제약회사만 고집하여 쓰셨단말입니까?
어이가없죠
특히 강남은 메이커가 아니면 약국에서 약을 상대해주지 않기에 하품은 쓸수도 없음다.허나 강남병원이라도 조제봉투 안의 낱알로 들어 있는 약의 회사는 시민이 확인 할 방법이 없죠 의사만 믿고 먹을수밖에
약국도 조제에 하품을 쓰지 않는단 말은 아닙니다 하품이 의약분업전까지는 확실히 마진이 좋기에 안 쓸수 없었지만 그래도 병원보단 덜하지요
우선 병원은 병원이란 간판 하나만으로도 하루 먹고 낫질 않아도 병원에 이튿날 또 가지요 하지만 약국은 1루에 낫질 않으면 그 약국은 안가고 병원에 가거나 다른약국으로 향하게 되니 제대로 효과 있는 약을 쓰지 않을수 없었슴다 반면에 강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요 아마 그러니까 의약 분업이 필요 하지 않은가 싶슴다 약사가 그렇게 조제도 안할테고 의사도 약사가 흉보고 다른 의사들에게도 보여지는데 지나치게 처방 할수 없겟지요
뉴스에 잘못된 약 조제로 약사들이 지나치게 매도당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없을수 없습니다 실제로 삼성병원이나 연대 세브란스병원등의 약화사고가 경중을 떠나 하루 평균 30건 이나 된답니다
그렇다고 약사 실수 용서된다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잇다면 벌을 받아야 겟지요. 허나 목사도 나쁜놈이있고 경찰도 도둑이 잇듯이 약사도 모두 나쁘지 않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의사가 파업하면 약사는 더 좋다고 생각 되시죠?
천만입니다
병원이 문 닫으니까 처방전 안나오죠
손님들은 그냥 막무가네로 약 달라고 삿대질에
니네 약사땜에 병원이 문닫았다고 화풀이에
병원 갔다 또 약국에 올려니 얼마나 불편합니까?
그러니 오시는 한분한분 손님 마다 약사에게 화풀이를 안하고 가시는 분이 없습니다
그많은 원성 의사에게 향한 원망 문 닫은 병원 찾아 의사에게 할까요? 어려운 의사선생님한텐 "예 그렇죠 이해합니다"하며 비유 맞춰주고는 쉬운 약국에 와 분통을 터뜨립니다
요즘 시민들도 힘드시겠지만 약사하기도 정말 어렵습니다
조금 약사의 입장도 해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작은 동네약국 하루 처방전 몇개나 받을까요?
5건정도입니다
약이없어 이정도고 약을 많이있어도 10건이 넘지 않습니다 작은 약국엔 약이 없으려니 하고 아예 손님이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하루 약 구입값은 안제하더라도 하루 수입이 얼마나 될까요
하루 조제에 손님에게 천원, 의료보험공단에서 2000원을 받는다면 총 3천원!! 15000원 밖에 안되죠 (여기서 약값을빼면 실수입은30%로도 안됩니다)
그래서 동네 약국이 지금 한둘씩 문 닫고 있죠
의사들은 나라를 들썩이며 죽는다고 아우성이지만 약사들은 끽 소리도 못내고 그렇게 망해갑니다
그럼 큰 약국은 호황일까요
그렇게 보이죠?
조제 기다리느랴 손님이 바글바글 대고
하지만 2-300건 처방을 조제하려면 약사가 적어도 8명은 있어야 겨우 겨우 조제 할수 있습니다
300건 조제해서 매상이 얼마나 될까요
약국 주인은 약사 인건비도 나오지 않습니다
큰 약국은 큰 약국대로 다달이 적자가 누적되다 자금이 넉넉한 약국만 살아 남겠죠
요즘은 제약회사 자체가 약국을 차리는 경향입니다
정말 부익부 빈익빈 돈 없는 약사는 ...
의사도 아마...
마지막으로 의사님들 제발 약사좀 걸고 넘어지지 마싶쇼
약사 때문이 아니고 돈 때문이지 않습니까
정말 양심을 걸고 돈이 주가 아니라 약사때문이랍니까?
그런데 내과 소아과등이 폐업할때 약이랑 의료보험 수가랑 별 상관없는 치과 성형외과 안과 등은 여전히 문을 열었을까요
그사람들은 의사가 아니가요?
의사님들 대채조제 별게 아니라는거 아시쟎습니까
안그래도 힘든 약샤좀 그만 괴롭히셨음 소원이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