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0

게시판의 글들이 너무 무거워서요....(의약 분업에 대한 글들)


BY 우아미 2000-08-18

이글을 쓰고나서 다시 지워버리지 않을까싶네요...

저는 전직약사랍니다.

큰아이 낳기전까지만 약국을 운영해서 벌써 6년이 지났네요.

이번 의약분업으로 뜻하지않게 며칠 친구약국일을 도와줬답니다.

친구남편이 소아과병원을 하는데 의사선생님 몇분이서 연합해서

하는 병원이라 꽤 크거든요.

그병원 옆건물에다 의약분업 대비해서 지난달에 약국을 열었답니

다.제가 보기엔 그친구는 자의반 타의반인거 같아요.

의약분업 첫날 환자분들 몰릴까봐 친구와,나,또다른 친구 둘(이

두친구는 의약분업 실시되기전 그에 대비하는게 넘 벅차서 약국

을 폐업하구서 한친구는 전업주부로 한친구는 이약국으로 취업)

그리고 접수보는 아가씨 두분...이렇게 대기하고 있었죠.

접수에도 첨인지라 절차가 좀 복잡하드라구요.

소아과약은 몇가지 시럽에다 용량도 계산기로 두드려야 하고

분말로 갈아서 투약병에 담아야하니까 정말로 손이 많이가거든요

아이들 데리고 오셔서 마니 기다리시면 엄마들 힘드시니까 대기

하시는 시간 조금이라도 줄여드릴려구요...

그래도 약국인테리어 마니 신경써서 쾌적하고 좋은 환경으로

커피랑 녹차랑 ,아이들 사탕이랑 예전 약국할때와는 참 마니

틀리더군요.우는 아이들 있음 달래도 주구....

전 의약분업에 대해서 의,약사간의 대립관계 아직도 자세히는 알

지 못해요.일선에서 물러난지 오래라 현장감이 없어졌죠.

하지만 바라는 바는 있어요.

대립관계로 몰아가는 방향보다는 서로 이해협조관계로 가기를요.

서로에게 할퀴고 생채기내는 일은 더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저의 조그마한 목소리가 큰목소리에 묻혀버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