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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줌마 체험기


BY 박성우 2000-08-19

아줌마.. 그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
하하

아줌마의 전형이라고 할수 있는 연기자는 아마 '전원주'씨라고 할 수 있겠져.. 그가 그러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002데이콤 광고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재주넘은 것, 정면으로 비친 재미있는 얼굴, 뛰는 모습이라든지...

근데 만약 그 연기를 주부 탤런트인 박정수씨가 했더라면 어땠을까여? 실패했겠져...

조금은 주책스러운 그런 느낌이 보편적인 아줌마의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확인한 3가지의 사건!

사건 1

제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스를 타기전에 일(?)을 보기위해 화장실로 갔습니다.

남자화장실 표시를 확인하고 갔는데 그 곳에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전 깜짝놀라서 다시한번 남자화장실인지 아님 공용화장실을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남자화장실이 맞았습니다.
그렇다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도 아니었습니다.

성우 : "저기 여기~ 남자화장실 아니예여?
밖엔 분명 남자화장실이라고 써있거든여
아주머니께서 잘못 들어오신 것 같아여.."

그런 질문의 아주머니의 ?은 한마디!

아줌마 : "어~ 알어 오줌싸!"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화장실에 '신장팝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아줌마였습니다.

그곳 남자화장실에도 붙이려고 들어오셨는데.
다른 곳은 다 붙였는데 마지막 한칸에 사람이 있어서
그사람이 나오면 붙이려고 기다리고 계셨던 거져..

그러다 저와 마주쳤고 의아해하는 저에게 한마디의 말..

"알어 오줌싸!"

사건 2

이번엔 지하철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 전 기말고사 중이어서 지하철안에서 열심히 책을 보고 있답니다.
그날도 지하철안에 앉아서 '건축시공학'이란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물건파는 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아저씨 : "승격여러분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좋은 물건하나 소개하러 나왔습니다."

전 뭐 그려려니 하고 신경안쓰고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저씨 : "이 물건은 여러분들 발바닥 굳은살 제거의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제품으로써~"

전 눈이 돌아갔습니다. 음 신기한 물건이닷!..
주걱같이 생긴 것이...

아저씨 : "이 제품이 성능이 좋아 자꾸 미시는 분있는데
너무 미시면 피가 납니다. 적당히 미신다음
크림으로 발라주시면~"

전 그 물건을 한참을 쳐다보다가 바로 옆에 앉은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지하철에탄 사람들은 모두 그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만은 저를쳐다보고 계셨던 거져...

계속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아주머니,
그 무안한 분위기의 연속~
그러다 그 아주머니의 한마디!

아줌마 : "그냥~ 공부해~"

제가지금까지 알던 아줌마들의 특징은 말이 많다였는데
제가 만난 아줌마들은 참 과묵하신 분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말하시는 아주머니~

"알어~ 오줌싸~"
"그냥~ 공부해~"

사건 3

이런 아줌마들도 당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아저씨들에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운전을 배우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을 때 집근처 골목길을 운전하셨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길은 일방통행이라 마주오는 차를 걱정 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골목 스피커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스피커 : "아줌마~차빼~ 아줌마~ 차 옆으로 대~"

어머니는 경찰인줄 알고 깜짝놀라셔서 (가뜩이나 초보운전이신데..) 차를 옆으로 대었답니다.

그후 스피커의 소리

스피커 : "자~ 싱싱한 계란이 왔어여.. 계란~ 계란~"

이쯤에서 마무리~

세상에는이상한 사람이참 많습니다.
싸이코, 변태, 게이... 그들이 이상한 사람이 된 이유는
바로 그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이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져..

그런데 아무리 이상한 행동을 해도이상해 보이지 않는 계층이 있으니 바로 아줌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줌마들이남자화장실에와도 참 자연스럽고,
처음본 학생에게 그냥 공부해라고도 얘기할 수도 있고,

그건 바로 아줌마의 느낌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아하고고급스러우면서이성적인 이미지가 아닌 조금은 주책없지만 엄마와 같은 편안한 이미지와 모든 어머니가 그렇듯이 집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모성애를 가진 소박성~

그런 어머니 같은 느낌..
그런 feel이 좋아서 노래를 불러봅니다...

성우 : "어머니~ 어머니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놓아 울어봅니다~"
엄마 : "얘~ 성우야 밥먹어라~"

성우 : "아 그 아줌마~ 정말 말많네~ 아까 먹었다니까 그러네~"

하하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여.. <>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