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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누라 돌리도 (아줌마 닷컴에게 고함)


BY 아치 2000-08-20

아줌마 닷컴이 우리 마누라를 뺏어 가버렸다.
평소 마누라의 생활습관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
생활습관은 그 사람의 생각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한다.
그 생활습관이 달라져 버린것이다 그럼 생각까지도...?

살아가면서 사람의 생각은 얼마든지 바뀔 수있다.
하지만 그 생각의 종류가 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마누라의 상태는...?
그걸 이해 하려면 왜 어떻게 도대체 뭐가..

6하원칙 까지는
들먹이지 않더라도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남편이니까 !!!!

그래서 우리 마누라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뭔지,
말려야 할 일인지 아님 독려해야 할 일인지 진지하게
파악하려 했으며 그 파악한 내용에 대하여
간단한 보고를 여러 아줌마한테 지금 하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어딘가에 속해 있으려 한다.
즉 혼자 이기를 거부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으면 두렵거나 외롭기때문이다.
대부분의 남들이 속해 있는 집단에 속하려하고 하는 한편
속하여 있진 못하지만 스스로가 원하는 이상적인 집단을
동경하며 살고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어느 집단에 속해 진다는 건 여러가지
제약때문에 참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광속도적인 인터넷의 보급으로 그 제약이 허물어져 버린 것이다.
말 그대로 아무나... 정말 아무나 누구나 어디서든지 보편화
되어버린 이런 저런 집단 속에 어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아줌마 닷컴.
닷컴과 같은 집단의 특성과 매력은 그 집단이 어느 층을 대상으로하느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모든 일에 악착같고 엄청난 열정을 가진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대상으로 한 이 아줌마 닷컴!
먼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확신한다.
세상의 모든 닷컴이 망해도 대한민국 아줌마 닷컴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이란 것을..

아줌마 닷컴은 우리 아줌마들의 일상과 느낌,
생각이 담겨져 있다. 즉 우리 아줌마들의 의식 수준을 가늠케하는 사이트라 생각된다. 집사람이 빠져있는 아줌마 닷컴을 옆에서 간간히 지켜본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이렇다
대한민국 대다수 일반적인 아줌마의 열정들을 삭혀줄 만한 충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나열하자면

마음놓고 수다를 떨수 있는 곳.
소녀적 문학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수있는 곳,
드라마 같은 남의 생활을 엿 볼수 있는 곳,
자기의 생각을 마음놓고 드러낼수도 있는 곳,
태그 같은 컴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습득하며 기뻐 할수 있는 곳, 등등 더 길게 얘기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내용 외에 운영자는 당연하게도 앞으로 계속해서 아줌마들이 좋아 할만한 모든 것을 최대한 갖추려고 할 것이라는 거..

그리고 그 내용들을 익명으로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은 체 이 모든 것을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이 잔치를 흥겹게 만들고 있다는 거..

이 모든 것은 혼돈일수도 있고 아님 과정 일수도 있고
생활 일 수도 있고 발전 일수도 있고..개인의 차이에 따라 결과는 각각,다르게 나타나겠지만 ...

더러는 아줌마 닷컴에서 얻는 새로운 느낌과 아줌마들이 현재
처해 있는 현실과 혼돈이 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글쎄 지나친 생각일까?...

모든 걸 빨아 드린다는 우주의 블랙홀 처럼 우리 아줌마들의
모든 것을 빨아 들이지나 않을까? 하는 괜한 우려도 해보면서...

하여튼 이 사이트에 잔뜩 빠져있는 우리 집사람을 보면서
어느 인터넷 관련회사의 광고문구가 문득 생각이 났다.

우리집사람에게도 하는 가끔 하는 얘기기도 하지만

"아줌마 닷컴이 우리 가족의 일상에서 나의 아줌마를 뺏어
가지않고 우리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더 이상은 우리 집사람 개인의 몫으로 남겨둬야겠지만..
더욱 멋있는 아줌마들이 되길 바라면서.

아줌마 닷컴 파이팅!!



아줌마 닷컴때문에 냄비 태워 먹는 아내를 두려움에 떨며
옆에서 지켜보던 남편 아치가 올림 .